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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가 채권 이자의 일부 상환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악의 경우 이달 내 공식적인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국제스왑딜러협회(ISDA) 산하 신용파생상품결정위원회(CDDC)는 이날 러시아가 이자 일부 상환에 실패했다고 판정했다. CDDC는 채권 이자 지급 등이 이행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보험의 일종인 신용디폴트스와프(CDS)의 계약 실행과 보상금 지급 등을 결정하는 기구다.

CDDC에 따르면 러시아는 4월 4일이 만기인 채권 지급을 제 때 하지 못하다가 지난달 한 달 유예기간이 끝나기 직전 원리금을 지급해 공식 디폴트는 피했다. 그러나 해당 이자 190만달러(약 23억원)은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CDDC는 채권 투자자들이 CDS 계약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판정했다.


이날 이지상환 실패 판정은 소규모 지연 이자에 대한 판단이었으며, 러시아가 이미 4월 마감인 채권 원금은 갚은 상태라 이날 판정 자체가 공식 디폴트로 연결되진 않는다. 그러나 올해 러시아가 지급해야할 채권 및 이자 비용이 25억달러에 달하고, 이달 26일까지 2개의 이자지급 유예기간이 끝날 것으로 예상돼 최악의 경우 이달 내로 공식 디폴트가 선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윌리엄블레어의 신흥국 채권 부문 책임자 마르첼로 아살린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최소한 CDS의 관점에서는 러시아가 디폴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러시아의 광범위한 채권 디폴트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향후 이자 지급 과정에서 디폴트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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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디폴트가 확정되면 러시아가 발행한 달러, 또는 유로 표시 채권 380억달러에 대해 투자자들이 즉각 지급결의를 요구하고 투자금 상환을 위한 법적 행동에 나설 수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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