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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대체 어디로 "경영진도 근심 가득"…6만원까지 또 미끄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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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실적 둔화…주가 추가 조정 가능성↑

삼성전자 주가 대체 어디로 "경영진도 근심 가득"…6만원까지 또 미끄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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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6월에는 '국민 대장주' 삼성전자 가 '6만전자'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증권가의 시선에는 불안감이 가득하다. 4분기 실적이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7만전자'는 물론 '6만전자' 탈출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는 전날 6만7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가 두달 이상 6만원대에 머물면서 '6만전자' 꼬리표를 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0월 6만원대에서 연말 8만원대까지 올라 '10만전자' 기대감이 모아졌다. 그러나 올 들어 줄곧 하락세를 보이면서 3월 말부터 다시 6만원대로 주저앉은 상태다.

'국민주'이기 때문에 삼성전자 내부 경영진들의 근심도 컸다. 실제 지난 4월 말 부사장급 이상 일부 임원에게 자사주 매입을 독려하는 사내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당시 메일에 자사주 매입에 대출이 필요한 경우 대출상품도 안내하겠다는 내용까지 포함돼 주가 부진에 대한 경영진의 고민이 그만큼 크다는 사실을 방증했다.


다만 이때 삼성전자 주가 발목을 잡은 것은 삼성전자 의 펀데멘털이나 업황 때문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긴축 정책에 따른 빅테크 투자심리 위축이라는 점이 컸다. 경기 침체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삼성전자 뿐 아니라 인텔,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반도체업체의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서 자산 위험(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지분율이 높은 삼성전자 를 연일 팔아 치운 것도 주가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제 삼성전자 실적 둔화 전망까지 제기됐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IT모바일(IM)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낸드 가격 인상과 디스플레이 부문에서의 고객사 보조금 지급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입어 15조2000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IT 세트 출하 둔화 및 재고 증가에 따라 향후 고객사들의 반도체 구매 둔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 삼성전자 분기 실적은 반도체 가격 하락과 IM 부문 실적 재둔화에 따라 4분기부터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IT 수요는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둔화중에 있고 3월 이후 소비자 신뢰 지수가 급락 중인 유럽의 IT 수요도 악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부양책에도 도시 봉쇄 조치에 따라 중국의 IT 수요 역시 개선되지 못하고 있단 점도 복병이다. 송 연구원은 "경기 둔화와 함께 공급망 차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도시 봉쇄 효과가 더해지며 이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악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CY22 D램 수요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의 18.3%에서 14.0%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및 수요의 개선을 확신케 하는 경기선행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삼성전자 의 주가는 6만원대 초반에서 8만원대 초반 구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케이프투자증권도 대외적인 악재로 수요 전망을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도 10만원으로 낮췄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적인 악재로 메모리 수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우선 그동안 수요의 버팀목이었던 서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중화권 클라우드 고객의 오더컷(주문 축소),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서버 내용연수(상각기간) 연장 소식에 주가는 과민하게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PC는 기업 수요가 수요 둔화를 일부 상쇄하고 모바일은 중국 봉쇄 완화와 함께 하반기에 개선을 기대한다"며 "서버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체를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수요 불안감에도 하반기 삼성전자 의 메모리 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이유는 공급 증가율도 제한되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장비 업체들이 부품 수급난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 또 "시장의 우려가 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선단 공정은 수율(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 개선이 꾸준히 진행 중"이라며 "파운드리 부문은 분기별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 삼성전자 의 주가는 대외적 악재들을 충분히 반영한 주가라고 판단한다"며 매수 의견 '투자'를 유지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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