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수상
거리두기 해제 겹치며 극장가 분위기 후끈
영화관 관계자 "이미 코로나 이전 70% 수준 회복"

지난달 25일 상영관 내 취식 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영화관 매점이 다시 팝콘과 콜라를 사러 온 손님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상영관 내 취식 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영화관 매점이 다시 팝콘과 콜라를 사러 온 손님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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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서희 인턴기자]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호평받은 가운데 극장가에도 ‘칸 영화제 훈풍’이 불지 기대가 모인다. 지난달 25일 영화관 취식이 허용되면서 극장가가 조금씩 살아난데다 최근 세계적으로 호평 받은 한국 영화가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다.


5월 28일(현지 시간)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배우 송강호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한국 영화 두 편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동시 수상한 것은 한국 영화 사상 처음이다.

한국 영화 두 편이 나란히 수상에 성공하면서 극장 개봉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칸 영화제 수상 이후 진행된 영화 '브로커'의 관객과의 대화(GV) 이벤트에는 3일 만에 2037명이 모였다. 190명을 추첨하는 이벤트여서 약 10대 1일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 영화 커뮤니티 이용자들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브로커 시사회에 방금 응모했다. 헤어질 결심은 6월 말에 개봉한다는데 언제 기다리나”라고 적었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왼쪽)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한국 영화 '브로커'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왼쪽)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한국 영화 '브로커'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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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영화관에 먹거리가 다시 등장한 점도 시민들을 극장가로 끌어모으는 요인이다. 지난달 25일 정부는 영화관과 실내 공연장 등의 취식 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 등 주요 영화관은 ‘좌석 한 칸 띄어 앉기’ 방침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상영관 안에서 팝콘과 콜라 등을 먹으며 자유롭게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 통계에 따르면, 극장가 관객 수는 취식 제한 조치 해제 전인 4월 87만 명에서 해제 후인 5월 744만 명으로 8배 넘게 뛰었다. 각종 호재를 입고 지난 18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2'는 개봉 2주 만에 누적 관객 수 674만 명을 넘었다.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닥터스트레인지2'도 개봉 13일 만에 누적 관객 수 500만 명을 기록했다.


영화관 관계자들은 다음 달에 칸 영화제 수상작들이 개봉하는 만큼 6월을 기점으로 극장가를 찾는 사람이 더 늘 것으로 예측했다. CGV에서 근무하는 A씨는 “체감상 코로나 이전의 70% 수준까지는 관객 수가 회복된 것 같다”면서 “특히 매점엔 고객 응대할 직원이 부족해서 대기 고객이 50명씩 넘어간다”고 말했다. 메가박스 직원 B씨도 “닥터스트레인지와 범죄도시 개봉 이후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일하고 있다. 티켓 부스에 직원이 세 명인데 몇 시간 동안 내리 주문만 받다 돌아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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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화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는 영국 가디언을 비롯해 미국ㆍ프랑스ㆍ독일 등 각 나라 11개 매체 평론가와 영화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스크린데일리(ScreenDaily) 평점에서 4점 만점에 각각 3.2점과 1.9점을 받았다. '헤어질 결심'은 올해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두 영화는 각각 오는 6월 29일과 6월 8일에 개봉한다.


이서희 인턴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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