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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거쳐 다보스 간 美 상무장관 "반도체, 미국서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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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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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동행해 한국, 일본과 반도체 협력 강화를 약속한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이 ‘프렌드쇼어링’이 아니라 미국에 직접 반도체 생산시설을 짓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몬도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 중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엄청난 국가안보 이슈"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프렌드쇼어링은 지난달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제시한 개념으로 핵심 가치와 원칙을 공유하는 국가들 간에 글로벌 공급망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러몬도 장관의 이번 발언은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러몬도 장관은 지난 20일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내부를 함께 시찰했다. CNBC는 당시에도 러몬도 장관이 미국에 이와 비슷한 "엄청난 제조시설"을 만들어줄 것을 반복해 요청했다고 전했다.


러몬드 장관은 미국내 반도체 공장 설립을 지원하기 위한 입법에 의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텔, 마이크론, 삼성을 언급하며 "이들은 성장하고 있고 미래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만들 것"이라면서 "의회가 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이들은 생산시설을 미국이 아닌 아시아나 유럽에 짓고 우리는 이를 잃을 위기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또 애플, 아마존, 구글 등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TSMC 등 대만 업체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을 강조하며 "미국이 첨단 반도체의 70%를 대만에서 사들이고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첨단 반도체가 군 장비에 사용된다면서 대표적으로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에 이러한 첨단 반도체가 250개나 들어간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모든 반도체를 대만에서 사고 싶은가. 이는 안전하지 않다"면서 "법안을 통과시켜달라. 우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들 사업을 확보하자"고 말했다. 만약 중국과 대만이 충돌해 반도체 산업도 타격을 받을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완전히 무섭고 견디기 힘든 상황"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1990년 40% 수준이었던 전 세계 반도체 생산시설 내 미국의 비중이 2020년 12%로 뚝 떨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이 발생하면서 미국의 핵심산업인 자동차 제조업 등이 타격을 입었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 일본 등 동맹국과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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