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냉각' 글로벌 ETF 투자금 급감
4월 투자금 274억달러 '전월比 76.7% 줄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상장지수펀드(ETF)에 유입된 투자금 규모가 4월에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ETF는 특정 종목이 아닌 시장이나 산업에 대한 지수를 추종하는만큼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ETF와 시장 추종형 금융상품에 유입된 투자금 규모가 4월에 274억달러에 그쳤다고 주요 외신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통계를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월 1174억달러에서 76.7% 급감하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발생한 2020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주식형 ETF 투자금이 급감했다. 3월 주식형 ETF 투자금 규모는 762억달러였으나 4월에는 28억달러로 줄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앞두고 전 세계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한 탓에 ETF 시장이 얼어붙은 셈이다. FTSE 전 세계 지수는 올해 13.2% 하락했으며 특히 4월에만 8.1% 빠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망 혼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악재가 겹치며 세계 경제가 물가는 치솟고 경제성장은 뒷걸음질쳐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이 이탈했다. 뉴욕증시 주식형 ETF에서 256억달러 자금이 빠져나갔다. 대표적인 미국 주식형 ETF인 아이셰어 코어 S&P500 ETF와 SPDR S&P500 ETF, 뱅가드 S&P500 ETF 등 3개 대형 ETF에서 4월에만 각각 100억~120억달러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다. 뱅가드 S&P500 ETF에서 빠져나간 투자금 규모만 102억달러였는데 이는 역대 뱅가드 ETF 중 사상 최대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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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식형 ETF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미국 주식형 ETF와 비교하면 유출 규모가 훨씬 적었다. 선진국 시장 전반과 신흥시장, 일본 관련 ETF에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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