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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이동중이던 美 항공기 비상구 열고 내린 승객…현장서 체포

최종수정 2022.05.07 14:39 기사입력 2022.05.07 14:39

승무원들이 항공기 밖에서 문제 승객 제지
신고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에 승객 체포

활주로를 달리던 여객 항공기에서 한 승객이 비상구 문을 열고 비행기 날개 위로 걸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NBC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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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목적지에 도착해 활주로를 달려 게이트로 이동 중이던 미국의 여객 항공기에서 한 50대 남성 탑승객이 활주로에 착륙한 여객기의 비상구를 열고 날개 위로 걸어 나가 경찰에 붙잡혔다.


5일(현지 시각) 미국 CNN,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4시30분쯤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발생했으며 유나이티드항공 2478편 탑승객 랜디 프랭크 다빌라(57)는 이 곳에서 체포됐다.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게이트로 이동하던 그때 다빌라는 갑자기 비상구 문을 열고 날개 위로 걸어 나간 뒤 활주로로 내려갔고, 같은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놀라움과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는 휴대전화를 꺼내 현장 상황을 촬영했다.


비상구로 탈출한 다빌라는 항공사 지상 근무 요원에게 즉시 제지를 당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그가 무슨 이유로 이런 행동을 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의 돌발 행동으로 항공기는 예정 시간보다 20분 늦게 게이트에 도착했다.

NBC는 항공교통관제국의 녹취록을 입수해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누군가 오른편 뒤쪽 날개로 이어지는 출구를 잡아당겼다. 21B 좌석에 탑승했던 사람이 비행기에서 나와 현재 경사로에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성명을 통해 "당시 지상 승무원들이 항공기 밖에서 문제 승객을 제지했다. 해당 승객은 현재 경찰로 넘겨진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사건 이후 비행기는 무사히 게이트에 도착했다. 모든 승객들은 안전히 내릴 수 있었다"면서 "우리에게는 고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항공 보안 전문가 제프 프라이스는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이런 사건들이 과거에도 발생한 적이 있다. 그 문들은 열리기 위해 만들어졌고, 비행기가 지상에 있는 동안 그 문을 열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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