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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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를 동원해 친러시아 여론 형성에 나서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은 러시아의 여론조작 회사가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과 언론사 홈페이지 등에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글을 올리며 선동하고 있다고 영국 정부의 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이 회사는 SNS를 통해 의뢰인의 회사나 정책에 대한 옹호 글을 인터넷에 대신 올려주며 선동하는 이른바 '트롤(Troll)' 활동을 하고 있다. 주로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에게 접근해 돈을 지불하고 이를 지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회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현지 요식업 재벌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설립한 일종의 댓글부대인 '인터넷연구기관(IRA)'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여론전을 펼치기 위해 서방 언론과 정치인 등을 표적으로 삼았다. 여기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 등의 SNS 계정이 포함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들은 러시아 정부의 견해와 일치하는 일반인의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확산시키는 방법으로 SNS 플랫폼의 허위정보 단속을 피해간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언론사 논평을 러시아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유도하거나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왜곡한 사실도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크렘린궁과 그들의 트롤 공장이 푸틴 대통령의 불법적인 전쟁에 대한 거짓말로 우리 온라인 공간을 침공하게 용납할 수 없다"며 "러시아의 정보 작전을 막기 위해 우방국 및 미디어 플랫폼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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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양측 간 평화협상 진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5차 평화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안보 보장 등을 담보하는 요구사항을 제시했지만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 해제가 평화협상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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