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우아한형제들 서빙로봇사업실장
"로봇이 사람과 자연스러운 협업하게 만드는 데 집중"

김민수 우아한형제들 서빙로봇사업실장

김민수 우아한형제들 서빙로봇사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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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로봇이 다가와 인사를 건낸다. 빈 좌석을 보여주고 원하는 곳을 선택하니 로봇은 안내를 시작한다. 자리에 앉자 메뉴도 추천한다. 최근 우아한형제들이 선보인 새로운 실내 자율주행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S’다. 서빙로봇의 진화, 이제 음식을 운반하는 것을 넘어 접객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서빙로봇 기술의 발전은 미래 식당의 모습을 바꾼다. 이미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부터 서빙 로봇 공급을 시작해 식당에 무인화 기술을 적용하는 일을 주도하고 있다. 이제 동네 식당에서 로봇이 서빙한 음식을 먹는 것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게 됐다. 이 변화의 중심에 있는 김민수 우아한형제들 서빙로봇사업실장에게 로봇과 함께 일하는 식당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6일 김 실장은 "앞으로 서빙로봇이 보다 빠르게 대중화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외식업장에서 업주들이 보다 고객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궂은 일들을 로봇이 처리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서빙로봇 보급은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의 서빙로봇만 봐도 현재 전국 약 500개 매장에서 630여대가 운영되고 있다. 이 로봇들의 근무 시간은 하루 평균 8시간, 서빙 건수는 월 2000여건에 달한다. 게다가 올해 3월부터 우아한형제들과 SK쉴더스가 손잡으면서 서빙로봇 대중화의 시계는 더 빨라졌다. 김 실장은 "SK쉴더스가 많은 매장을 대상으로 영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서빙로봇이 키오스크나 포스(POS)처럼 확실하게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서빙로봇과 같은 스마트 기술의 활용이 단순 인건비 절감과 효율성 향상을 넘어 새로운 고용창출, 궁극적으로는 고객만족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 김 실장은 "서빙로봇이 단순반복 업무나 야간 근무 등 어려운 일을 대신하면 점원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고 고객 서비스의 질이 개선될 것"이라며 "로봇 한 대가 안내, 홍보, 서빙, 퇴식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 식당에서 만족도도 높다. 김 실장은 "2019년 첫 번째 계약을 하고 지금까지 수많은 매장들에 로봇을 공급해오고 있는데 대부분의 매장들은 1년 넘게 사용하고 있고 가장 긴 경우 24개월이 넘기도 했다"며 "대부분 매장에서 이제는 서빙로봇 없이는 장사하기 힘들다는 피드백을 할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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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들에서 점원이 로봇의 선반에 음식을 올려놓고 테이블 번호를 누르면 알아서 주문자의 테이블까지 최적의 경로로 음식을 싣고 찾아간다. 도중에 길을 막고 있는 장애물을 마주치면 스스로 피한다. 이렇게 식당 안을 누비며 일을 하는 만큼 안전은 우아한형제들이 서빙로봇의 기능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것 중 하나다. 김 실장은 "최근 선보인 새 모델 딜리플레이트S는 흔들림이 없도록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강화해 제품 안정성을 높였다"며 "레이저 레이더, 위치 카메라 등을 탑재해 장애물 회피 능력은 더 좋아졌고 10.1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을 통해 회전방향을 미리 알려줘 충돌을 방지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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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이 서빙로봇 사업을 통해 지향하는 미래 식당의 모습은 완전한 무인 매장이 아니다. 사람과 로봇이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매장을 그리고 있다는 게 김 실장의 설명이다. 그는 "로봇이 사람과 자연스러운 협업을 하게 만드는 데 집중을 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서 로봇이 단순히 서빙, 퇴식과 같이 운반하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역할도 수행할 수 있게 개발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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