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 2000억원에 윈저 브랜드 매각
노조 "명백한 단협 위반…법적 대응 할 것"
디아지오 "법 위반 아냐…상생 방향 협의"

디아지오 '윈저' 매각 산 넘어 산…노조 반발에 법적대응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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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국내 최대 위스키 수입업체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 사업부 매각 절차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매각에 반대하며 파업까지 진행해 온 노조가 이번 결정에 크게 반발하면서 법적 대응까지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사측과 16차(노조 추산) 교섭에 나선다. 원래 노조와 사측이 각각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며 접점을 찾고 있었으나 이번 윈저 매각으로 이날 교섭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디아지오의 매각 발표 이후 노조는 내부 회의를 거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구체적으론 단체협약 위반에 따라 노동법 관련 혐의 등으로 고용노동부나 검찰에 사측을 고발하는 내용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25일 디아지오코리아는 W 시리즈를 포함한 윈저 위스키 브랜드를 국내 사모펀드 그룹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메티스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에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매각 대금은 2000억원이며 회계 연도상 2023년에 매각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당시 디아지오 측은 "그동안 진행해 온 적극적 포트폴리오 관리의 일환"이라며 원할한 이행을 위해 직원과 노동조합, 고객, 베이사이드-메티스 등과 협력하겠다고 설명했었다.


노조는 "명백한 단협 위반"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노조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조합원의 노동조건과 고용 유지를 위해 끝까지 저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90일 전 매각 사실을 노조에 통보하게 한 단협 조항을 사측이 어겼다는 취지다. 노조의 반발은 윈저 브랜드 매각으로 인한 고용 유지 불안이 주요 골자다. 윈저 브랜드가 회사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매각 이후 고용 승계 문제를 비롯해 인력 재배치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노조는 이를 비롯해 임금 인상 방안과 변경된 인사제도 전면 철회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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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 측은 우선 매각 체결 이외엔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교섭을 통해 이런 문제도 노조와 충분히 상의한 뒤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얘기다. 아울러 노조가 주장하는 단협 위반에 대해서도 매각 결정 시점을 보는 시각이 달라 법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디아지오 관계자는 "당초 올해 7월까지 이런 절차를 마무리하려 했으나 노사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힘들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와 직원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론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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