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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코로나19에 확진된 10세 미만의 어린이가 최대 2000명 가량 부모와 분리돼 격리돼 있다고 홍콩의 한 자선단체가 주장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 자선단체인 '마인드 홍콩'이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 후 지난 6주 간 최대 2000명의 10세 미만 어린이가 부모와 분리됐다"면서 "이는 아동학대"라고 주장했다고 보고했다.

이 단체의 루시 로드 박사는 "짧은 기간 동안이라도 자녀를 부모와 분리시키는 것은 외상 후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된 자녀와 함께 병원에 입원할 수 있는 부모를 본 적이 없다"면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홍콩 중앙보건의료원에서 산부인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로드 박사는 지난 5~6주 동안 약 1000~2000명 코로나19 확진 어린이가 부모와 분리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90% 이상이 가족과 연관된 확진인 것으로 봤다.

로드 박사는 또한 환자의 약 30%가 자녀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자녀와 분리돼야 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가족과 함께 홍콩을 떠났다고도 덧붙였다.


이 같은 정부 대책에 대중적 항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부모는 강제 분리가 두려와 자녀의 감염 사실을 숨기고 있다고도 SCMP는 보도했다.


실제로 한 영국인은 지난달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퀸메리 병원에 입원한 11개월 된 딸과 헤어져있었다고 주장했으며, 이 사건 이후 영국과 호주 영사관이 지역 당국에 항의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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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아동권리위원회의 빌리 왕와이육 사무총장은 "병원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아동을 격리하는 정책이 다르다"면서 "일부는 부모를 동반할 수 있도록 하지만, 어떤 시설에서는 어린이의 이익보다는 공중 보건을 우선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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