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동 나서는 文-尹…인사청문회 본격 준비 나선 한은(종합)
이주열 총재 임기 만료 D-4, 공백 부담↑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28일 청와대 첫 회동을 앞두고 한국은행 차기 총재 임명절차에 속도가 붙을 지 주목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임기가 이달 31일 만료돼 나흘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임명절차가 더 지연될 경우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4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총재 공백 사태에서 열릴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청와대 및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이날 오후 6시 청와대에서 첫 회동을 한다. 이번 회동은 대선 19일만의 첫 회동으로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형식으로 진행되며,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양측은 이번 회동이 정해진 의제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등 주요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윤 당선인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5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이나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집행 등을 비롯해 인사권 행사 관련 다양한 현안과 과제가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은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이날 만찬 회동에 기대를 걸면서 이창용 총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이 후보자는 오는 29일 미국 워싱턴을 출발해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 후보자가 차기 총재로 임명되기 위해선 앞으로 인사혁신처 심사와 국무회의 심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한은은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태스크포스(TF)'를 본격 가동하고 배준석 부총재보가 총 지휘를 맡는다고 밝혔다.
한은 총재 청문회는 2012년 한국은행법 개정으로 도입됐으며 2014년, 2018년 이주열 총재 임명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인사청문회 준비 TF는 정책팀과 총무팀으로 구성되며, 정책팀에는 홍경식 통화정책국장과 박종우 부국장 등이, 총무팀에는 채병득 인사경영국장과 김태경 부국장 등이 참여한다.
한은 관계자는 "인사청문회 준비 TF 사무실은 삼성본관빌딩 인근 부영태평빌딩에 마련됐으며, 이 후보자는 내달 1일부터 매일 출근하면서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계획"이라며 "향후 정부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서를 보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청문회 일자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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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시사하며 본격적인 긴축 행보에 나선 상황인 데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디폴트 우려가 겹치면서 금융 불안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내 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더이상 임명절차를 늦춰서는 안되겠다는 공감대가 일부 형성됐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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