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英·獨 공영방송 방영중단…中 관영방송도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영국 공영방송 BBC와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 벨레(DW), 중국 관영매체 CGTN, 미국 라디오방송 미국의소리(VOA)의 방영을 막았다.
2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파슈토어, 페르시아어, 우즈벡어 등으로 방송되던 BBC 뉴스 프로그램의 방영이 중단됐다.
탈레반 정부가 BBC의 아프간 협력 매체인 아리아나와 샴샤드 등에 외국 콘텐츠의 방영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아프간에서는 매주 600만명 이상이 BBC 뉴스를 시청한다.
탈레반은 VOA,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 벨레(DW), 중국 관영매체 CGTN의 방송도 막았다. 탈레반 관계자는 "VOA는 문화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탈레반 (임시) 정부의 정책과 모순된다"고 말했다.
아프간에서는 지난해 8월 탈레반의 집권 후 언론 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국제기자연맹(IFJ)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후 언론사 최소 318곳이 폐업했다.
탈레반은 집권 후 새롭게 도입한 언론 규정을 통해 이슬람에 반하거나 국가 인사를 모욕하는 보도를 금지하고 있다. 관료에 의해 확인되지 않은 사항이나 대중의 태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도 보도하지 않도록 요구하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언론인이 구금되거나 폭행당하는 일도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에는 해외 드라마에 대한 엄중 단속에 따라 아프간 톨로뉴스 직원 3명을 포함해 총 11명을 구속했다"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