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대표이사 회장 "신설법인 상장 계획 없어"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LS일렉트릭이 28일 주주총회에서 전기차 부품인 EV릴레이 사업 분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물적분할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28일 LS일렉트릭은 오전 안양시 LS타워에서 열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EV릴레이 사업의 물적분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EV릴레이는 전기·수소차를 구동하는 파워트레인에 전기에너지를 공급·차단하는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전기차 시장 확장세에 힘입어 사업의 미래 성장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LS일렉트릭은 그동안 영위해온 사업 중 EV릴레이 사업 부문을 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하고, LS일렉트릭이 신설회사의 발행주식 전체를 취득하는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분할 신설회사는 비상장법인으로 한다. 이에 따라 4월 1일부로 EV릴레이 사업등을 하는 신설법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이 출범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LS일렉트릭의 주주가치 희석을 우려해 EV릴레이 사업의 물적분할 안건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항의가 있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이사 회장은 "LS그룹은 앞으로 10년간 디지털전환을 핵심동력으로 할 것"이라며 "디지털 산업을 주도하는 LS일렉트릭이 핵심 계열사로 그룹 성장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LS일렉트릭의 주력사업인 전력·자동차 사업과 EV릴레이 사업은 업의 본질이 다르다"며 "EV릴레이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신설법인이 상장해 기존 LS일렉트릭의 주주가치가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주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LS일렉트릭은 EV릴레이 사업을 떼어 내고 전기차 충전·방전 서비스 사업, 전기차 충전·방전 인프라 구축 사업, 전기차 충전기, 충전·방전 설비제조, 판매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변경 안건도 통과시켰다. 이와함께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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