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62만명의 30% 수준
내달 중하순 10만명대 후반 예상
정점 후 2~3주 후 사망자 급증
인력부족에 … 의료진, 극심한 피로 호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만7213명 발생한 28일 서울시청 앞 임시 선별검사소가 평소보다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만7213명 발생한 28일 서울시청 앞 임시 선별검사소가 평소보다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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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5일 만에 20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이들 환자 관리와 의료진 부족 등으로 의료현장에선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 62만명대→18만명대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8만7213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 수는 1200만3054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이달 3일 19만8800명 이후 처음이다. 수치로는 이달 1일 13만8990명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일주일 전인 21일(20만9137명)보다 2만명 이상 줄었고,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였던 지난 17일 62만1197명과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1주 만에 오미크론의 유행이 정점을 지나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내 연구팀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현재 방역정책이 유지된다면 확진자 규모가 완만하게 줄어 일일 확진자가 내달 중하순께 10만명대 후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증가는 유행 정점 2~3주 후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127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하루 전과 비교하면 57명 급증했고, 이전 최다였던 지난 16일 1244명보다도 29명 많은 규모다. 사망자 수 역시 287명으로 여전히 300명에 근접한 숫자다.


사망자 수는 지난 17일 429명, 24일엔 469명까지 치솟아 15~21일 일주일간 2162명, 22~28일 사이엔 무려 2429명이 사망했다. 더욱이 중증도가 높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감염이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5일만에 신규 확진자 20만명 미만 … "위중증은 역대 최다" 원본보기 아이콘

의료진도 기진맥진 "환자 못 받아"

위중증 환자의 치료를 전담할 병상은 현재 전국 2825개 중 70.0%(1978개)가 사용 중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의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75.9%까지 높아졌다. 준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70.3%(5353개 중 3761개 사용),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45.8%(2만4987개 중 1만1447개 사용)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병상뿐 아니라 의료진의 대응 여력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선 병원에선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진이 속출해 5일가량 격리되는 동안 남은 의료진이 늘어난 중증 환자를 떠안으면서 한계상황에 이르렀다.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 이모씨(29)는 "간호사 5분의 1이 확진되고, 확진 의료진이 나올 때마다 근무표가 수정돼 체력이 한계에 달했다"고 호소했다. 종합병원 간호사 문모씨(25)도 "의료진 확진이 잇따르고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격리구역 내에서 한 번에 6시간 동안 보호복을 입고 들어가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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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곧 닥칠 위중증·사망자 폭증 시기에 병상과 의료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감염되는 의료진을 고려하면 통계상 병상 수와 사용 가능한 병상 수가 많이 다를 것"이라면서 "현재 (중환자) 보유병상 2800여개 중 2500개 정도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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