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홍성) 정일웅 기자] 충남지역 소득 역외유출 규모가 2015년 대비 2020년 3.7조원 감소했다. 반면 현재도 충남은 역외유출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된다.


충남도는 22일 이 같은 통계자료를 토대로 ‘경제발전전략 1차 경제공동체 분야 컨설팅 회의’을 가졌다. 회의는 충남의 소득 역외유출 완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진행됐다.

도에 따르면 충남의 역외유출 규모는 2015년 26조7375억원, 2016년 27조237억원, 2017년 30조8481억원, 2018년 28조4899억원, 2019년 23조 5958억원, 2020년 23조24억원(잠정)으로 집계된다.


2017년 역외유출 최다 규모를 기록한 후 이듬해부터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2019년 확정치를 기준으로 충남의 역외유출 금액과 역외유출 비율은 전국 1위를 유지했고 역내 유입률은 반대로 79.2%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밖으로 새나가는 경제 규모가 안으로 유입되는 것보다 큰 셈이다.

지역 내 소득이 역외로 유출되는 주된 원인으로는 수도권 등 기업 본사 소재 지역으로의 영업잉여(기업소득) 유출, 직주분리로 인한 피용자 보수(근로소득) 유출 등이 꼽힌다.


실제 2019년 기준 지역 영업잉여 유출규모는 7조3000억원, 피용자 보수 유출은 16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지역 주민이 다른 지역에서 소비하는 비율(역외소비율, 소비유출)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양상이다.


특히 역외 소비지역 중 수도권은 최다 소비지역으로 꼽힌다. 지역별 역외 소비비중은 서울이 69.3%로 가장 컸고 경기(15.8%), 대전(5%), 충북(1.5%)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유통(26.9%), 용역(19.3%), 의료(8.4%), 보험(6.9%) 등의 순으로 소비비중이 높았다.


이를 토대로 충남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신동호 선임연구위원은 회의에서 ▲역내 중간재 조달비중 제고를 위한 산업생태계 구축 ▲영업잉여 유출방지를 위한 유치 기업 현지 법인화 유도 ▲지역 인재육성 및 역내 채용 확대 ▲지역 주민 고용확대를 위한 투자유치 인센티브 확대 ▲지역상품권 활성화를 통한 소비 확대 ▲공공기관의 지역경제 순환을 위한 사회적 책임 강화 등으로 도가 역외유출 규모를 줄여갈 것을 제안했다.


또 법·제도 개선 과제로 주력 산업 소재부품 전문화 및 특화단지 조성 확대 및 관련 조항의 명문화, 수도권 소재 기업 본사의 지방 이전에 대한 국가재정자금 지원 확대 및 관련 조항 명문화, 대형유통업체 및 기업의 현지 법인화 유도를 위한 별도 조례 제 정 또는 기존 조례 관련 조항 명문화, 지역 재투자법의 조속한 제정 등을 제시했다.


도는 회의에서 논의된 역외유출 완화 방향과 과제를 검토해 향후 도정 과제로 설정, 추진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영명 도 경제실장은 “충남은 수출 중심의 제조업을 바탕으로 전국 1위 경제 성장률을 달성, 국가경제의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반면 지역에선 성장의 과실을 함께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외부불경제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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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도는 지역의 생산 부가가치가 일정 수준 이상 달성되고 그 혜택이 지역 주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관련법과 제도를 개선, 역외유출을 해소하는 방안을 모색·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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