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하루라도 근무하면 지구 무너지나" 맹비판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을 맡은 방송인 김어준씨 / 사진=TBS 유튜브 캡처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을 맡은 방송인 김어준씨 / 사진=TBS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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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TBS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씨는 2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기분과 느낌'으로 국가 안보 컨트롤타워를 옮기려 한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씨는 이날 TBS '뉴스공장' 방송에서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당선인 본인이 밝힌 청와대에 들어갈 수 없는 이유는 '청와대 가는 순간 제왕적 대통령으로 찌들 것 같다는 것'"이라면서 "어떤 건물에 들어가면 자신이 어떻게 될 것 같다는 것은 기분과 느낌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이 강행하기로 한 '대통령 집무실 서울 용산 이전'에 대해 "청와대는 안 들어가겠다는 말인데 청와대에서 하루라도 근무하면 지구가 무너지나"라며 "국정과 안보공백 없도록 청와대에서 얼마간 근무해, 제대로 준비해서 이사가면 되지 않는가"라고 따졌다.


앞서 전날 청와대 측은 윤 당선인이 추진하기로 한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촉박한 시일에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라며 우려를 전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0일 청와대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로 이전한다고 바표했다. 사진은 이날 국방부 청사 모습.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0일 청와대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로 이전한다고 바표했다. 사진은 이날 국방부 청사 모습.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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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광화문 시대를 공약한 적이 있어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에 공감한다"면서도 "국방부, 합참, 대통령비서실 등 이전 계획을 추진하기에는 새정부 출범까지 얼마 안남은 촉박한 시일"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특히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안보 역량 결집이 필요한 교체기에 국방부, 합참 이전과 청와대 위기관리 센터 이전은 안보 공백과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충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고, 대공방어체계 조정도 검토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간에 쫓겨야 할 급박한 사정이 없다면 국방부, 합참, 청와대 모두 더 준비된 가운데 추진하는 게 순리"라며 "문 대통령은 임기 끝나는 마지막 날 밤 12시까지 군 통수는 현정부와 대통령이 내려놓을 수 없는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가 집무실 이전을 거부하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면서도, 윤 당선인의 공식 업무가 시작되는 오는 5월10일까지 '청와대 완전 개방'을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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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 측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대표적인 정권 인수인계 업무의 필수사항에 대해 협조를 거부하신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며 "윤 당선인은 통의동에서 정부 출범 직후부터 바로 조치할 시급한 민생문제와 국정 과제를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5월10일 0시부로 윤 당선인은 청와대 완전 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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