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열리는데 고유가에 웃지 못하는 '항공업계'
유가 최근 100달러 다시 돌파
"유류할증료로 소비자 부담 우려"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항공업계가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에 국제선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유가가 100달러를 넘기는 등 고유가가 발목을 잡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부터 현재 입국 후 7일 간 격리하는 해외 입국자 격리를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면제하기로 했다.
자가격리가 면제되면서 항공사들도 노선을 확대 혹은 재개하고 있다. 먼저 활발하게 노선이 늘어나고 있는 곳은 사이판과 괌이다. 에어서울은 오는 30일부터 주 2회로 인천~사이판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제주항공은 오는 30일부터 주 2회 일정으로 부산~사이판 노선을 재개한다. 또 에어부산도 지난 16일부터는 부산~사이판 노선을 30일부터는 부산~괌 노선을 주 2회로 운항하기로 했다. 진에어도 다음달 16일부터 부산~괌 노선을 주 2회 운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본 노선도 확대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인천~나고야 노선 운항을 다음달 1일부터 재개한다. 지난해 4월29일 이후 11개월 만에 다시 항공편이 뜨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일본 주요 노선들의 운항 횟수도 늘린다. 오는 27일부터 인천~나리타 노선은 주 6회에서 매일 운항으로, 인천~오사카는 주 3회에서 주 5회로,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주 1회에서 주 2회로 각각 증편 운항한다.
하지만 고유가는 우려되는 요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유가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항공사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42달러(7.1%) 오른 배럴당 112.12달러에 거래를 마치는 등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류비 부담은 소비자에게도 여객 수요를 낮출 수 있는 요소다. 유류비가 상승하면서 유류할증료가 적용되면서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항공권 가격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 대비 4계단 상승한 14단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유류할증료 거리 비례구간제가 적용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편도 거리 기준 거리 비례별로 2만8600~21만1900원이 부과된다. 이달 유류할증료와 비교하면 최대 부과 금액이 53.3% 증가한 것이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8800원에서 다음달 9900원으로 인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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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도 마찬가지다. 유류비는 매출원가에서 20~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고정비다. 국제선 재개를 앞둔 항공사로서는 여객 수요가 없는 상태서 항공기를 띄우면 띄울수록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는 구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자가격리 면제로 인해 항공업계에 희망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유류비의 상승은 걸림돌"이라며 "항공사 비용과 함께 소비자에게도 부담을 높이는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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