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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토막 살해' ... 포항에서 고양이 학대 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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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호미곶 근처 양어장에서 사체 발견…생존 고양이들도 발견

동물권 행동단체 카라가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포항 폐양식장 현장.사진=카라 제공

동물권 행동단체 카라가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포항 폐양식장 현장.사진=카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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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우석 인턴기자] 경북 포항에서 사체가 토막나거나 심하게 훼손된 길고양이 5~7마리가 발견됐다.


21일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동물권단체 '카라'는 이날 남구 한 폐양식장에서 심하게 훼손된 고양이 사체 대여섯 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카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양이 토막 사체 관련 제보를 받고 제보자와 긴밀히 소통을 하다 이날 현장으로 출동했다.


사건 현장인 포항 호미곶 근처 양어장에는 토막 살해된 길고양이 사체가 다수 발견됐다. 양어장에는 고양이 꼬리와 몸통 등이 분해된 채 널브러져 있었고 살해된 고양이 가운데는 만삭묘(임신한 고양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양어장은 넓이도 넓고 깊이가 성인 남성 키보다도 깊어 고양이들이 자력으로 양어장 내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운 구조다.

또한 양어장 주변에서는 뉴트리아 등을 잡는 포획틀이 발견됐다. 해당 포획틀은 포획대상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어 고양이 등의 동물에게는 잘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 단체들은 제보와 이같은 점을 들어 지속적인 고양이 학대 정황을 의심하고 있다.


카라 관계자는 이날 현장에서 진행한 SNS 라이브 방송에서 "지자체 담당자에게 추가 학대 방지를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며 "경찰에 고발장 제출을 하고 가해자(로 의심되는 이의)의 본거지도 확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인근 양어장에서 길고양이들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 사진=동물권행동 '카라' 인스타그램 캡쳐

포항 인근 양어장에서 길고양이들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 사진=동물권행동 '카라'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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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포항 남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피의자로 지목된 이의 신병은 확보된 상태"라며 "(고양이 지속적 학대 등 혐의는) 현재 수사 중에 있으니, 어느 정도 수사가 완료돼야 만이 확인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해당 양어장에는 생존한 고양이들도 다수 발견되어 현재 동물단체들이 구조를 마치고 보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과 아침에 걸쳐 구조 작업이 이뤄졌다.


한편 포항에서는 길고양이 학대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수 마리의 길고양이가 살해되는 일이 발생했고 2019년과 2020년, 포항 내 한 대학교에서는 고양이 연쇄 살해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강우석 인턴기자 beedoll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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