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 등 주요 도시 확진자 급증 …14일 5154명 확진
'경제보다 방역' 우선 정책에 IT·車 중심도시 잇단 봉쇄
모건스탠리, 1분기 성장률 전망치 0.6%→0%로 낮춰
경제 둔화 우려 국제유가 장중 100달러 하회, 증시 급락

중국 선전시 주민들이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서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이날 선전시는 외출 금지령을 내리고 도시를 봉쇄했다.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중국 선전시 주민들이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서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이날 선전시는 외출 금지령을 내리고 도시를 봉쇄했다.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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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정현진 기자] 세계 경제의 엔진인 중국이 올해 1분기에 제로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는 세계 경제에 또 하나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는 셈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14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경제보다 코로나19 방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지적하며 올해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0.6%에서 0%로 낮췄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예상치도 5.3%에서 5.1%로 낮췄다. 이는 중국 정부가 목표로 한 5.5%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최근 중국에서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224명에 불과했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4일 5154명까지 늘어났다.


중국 정부는 사실상 달성 불가능한 감염자 ‘0’을 목표로 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중국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당장 이날 중국 IT 산업의 중심지인 선전시가 봉쇄 조치를 발표하면서 폭스콘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중국 경제 수도인 상하이도 학교 대면 수업을 중단하는 등 준봉쇄 수준으로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상하이가 세계 물류의 중심지인 만큼 봉쇄 조치가 강화될 경우 공급망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지린성 성도 창춘도 지난주 이미 봉쇄 조치를 취했으며 이에 따라 5개 자동차 생산공장의 조업이 전면 중단됐다.


모건스탠리는 이 같은 봉쇄 조치는 중국 정부가 경제보다 코로나19 방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이유를 밝혔다. 한국 최대 수출 상대국인 중국 경제가 성장을 멈출 경우 한국 경제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중국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경제에도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주 초만 해도 139달러까지 올랐던 국제유가는 장중 100달러가 무너지는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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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중국 관련주 부진 속에 하락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04% 급락했으며 뉴욕 증시에 상장된 95개 중국 관련 기업 주가를 반영하는 나스닥 골든드래곤 차이나 지수는 11.73% 폭락했다. 15일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등 주요 기술주를 반영하는 항셍테크지수는 전일 대비 6% 가까이 떨어진 3569.09에 장을 시작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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