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동료들 잘 챙기며 따뜻한 리더십 발휘…국민 잘 섬길 것"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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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박준이 기자]“행동거지 하나하나가 선이 굵고 소탈하며, 사사로운 뜻이 없는 사람이다.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동안에도 옆에 참모들이 잘만 해주면 충분히 나라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13일 아시아경제와 통화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동기, 사법연수원 시절 동기, 검사 시절 선후배부터 정치 활동을 도운 측근들은 '윤 당선인은 자기보다 남, 사익보다 공익을 챙기는 스타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윤 당선인과 서울대 법대 동기인 허창언 전 금융보안원장은 “씩씩하고 활달하고, 보기와 다르게 정이 있다. 덩치만 크지 따뜻한 친구다”며 “운동도 좋아해 농구, 축구를 즐겼다. 윤 당선인이 충암고 출신이라 야구도 좋아했다”고 기억했다. 그는 “정의 공정 상식이 윤 당선인의 평소 신조였다. 네거티브가 부인(김건희 여사) 관련이지 본인 얘기는 없지 않았나. 정의롭게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당선인의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이자 검사출신인 이흥락 법무법인 로고스 대표변호사는 “그간 지켜 본 윤 당선인은 사람이 큼직큼직하고 자기이익을 챙기는 스타일이 아니다”며 “연수원에서도 '원장급 연수생'으로서 동기들에게도 큰 형님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회상했다. 사법고시에 아홉 번 도전해 사법연수생이 된 윤 당선인에게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동기들은 ‘사법연수원장급 나이의 연수생’이라는 뜻으로 우스갯소리로 원장급 연수생이라고 불렀다. 윤 당선인은 동기들에게 진로 뿐만 아니라 사적인 고민 상담을 해주고, 초임검사 시절부터 동기들과의 술자리도 주도해 사람들이 많이 따랐다고 한다. 이 변호사는 정치·경제·외교 등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윤 당선인을 걱정하면서 "참모들이 제대로 잘 해준다면 대통령 역할도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과 직접 손발을 맞춰온 검사 선후배들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는 강직한 리더십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윤 당선인이 2015년 대구고검 근무시절 고검장을 지낸 대검 중수부장 출신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사법연수원 17기)는 “사람이 담백하고 뒤끝이 없다.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하는 솔직한 인사다. 사익을 위해 검은 것을 희다고 하는 스타일도 아니다”고 평가했다. 윤 당선인은 2013년 국가정보원 여론조작사건 특별수사팀장 시절 수사 외압을 폭로하며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고 좌천돼 2014년부터 2016년 1월까지 대구고검 검사로 일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다만 정치권의 인맥이나 뿌리가 없고, 여소야대 상황이기 때문에 결론을 쉽게 내지 말고 (의견을 다양히 수렴하면서) 신중하게 (정부를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대검에서 손발을 맞춘 A검사도 선이 굵고 따뜻한 리더십이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사람이 옳은 방향을 지향하고, 동료들도 옳은 방향으로 함께 가자고 하는 느낌을 계속 받았다”며 “부하들에게도 특유의 리더십으로 뭉치게 하는 힘도 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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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치 입문 후 검사에서 정치인으로 거듭나기까지, 윤 당선인의 곁에서 그의 정치 활동을 도왔던 의원들도 그가 권력과 맞서는 결기를 갖춤과 동시에 주변 이들에게는 부드러운 모습을 갖춘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19년 검찰총장 시절 윤 당선인과 '저격수'로 만났다. 그는 당시 윤 후보를 향해 강한 검증 공세를 펼쳤지만 이 같은 만남이 오히려 그와 함께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한다. 장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윤 당선인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신념과 정의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봐왔다"며 "당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살아있는 권력과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호감을 갖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윤 당선인 역시 제 법사위 활동을 보고 흔쾌히 같이 하자고 발탁을 했다"며 "저 역시 그간 봐온 윤 당선인의 모습을 보고 당연히 도와 드려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당선인 비서실 총괄보좌역에 임명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그의 결기를 높게 평가했다. 이 의원은 "윤 당선인의 공직관을 지켜보면서 '공직자 중에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당선인은 소탈하고 진솔한 분이다. 또 불의한 강자에겐 굴하지 않지만 약자에게 한없이 부드러운 분"이라고 윤 당선인을 바라봤다.


정치 입문부터 '친윤계'로 불렸던 정진석 국회부의장도 윤 당선인을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의장은 "기본적으로 인간미가 있고 따뜻한 사람"이라며 "안락사 위기에 처한 '토리'라는 유기견을 직접 데려와서 키우고 사람들을 집에 데려와서 대접도 하는 걸 보면 차가운 사람들이 할 수 없는 행동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사 시절인 7~8년 전부터 윤 당선인을 알고 지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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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청와대를 폐지하겠다는 것만 봐도 자신이 갖게 된 권력을 가지고 군림하거나 누리지 않고 국민을 섬기는 데 쓰겠다는 의미"라며 그가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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