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명 추가 탈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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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러시아의 공격을 피해 탈출한 우크라이나 피란민 200만명가량이 유럽연합(EU) 역내로 유입된 가운데 EU가 난민들에 대해 "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윌바 요한손 내무 담당 EU 집행위원은 전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에서 이번 전쟁은 빨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수백만명이 더 피란할 것이고 우리는 그들을 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한손 집행위원은 100만명 이상이 폴란드에 도착했고 루마니아에 50만명 가까이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 각 10만명 이상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 네 국가 모두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적자 외 13만명의 피란민은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던 아프가니스탄인, 벨라루스인과 인도, 나이지리아, 터키 학생들이었다.


그러면서 "전쟁을 피해 오는 모든 이는 국경을 넘도록 허용되며 EU에서 환영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은 미성년 피란민이 인신매매의 피해자가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U 회원국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피란민에게 거주 허가와 노동시장 접근권을 주고 주거, 교육, 사회복지, 의료 등의 지원을 제공하는 일시 보호 명령 제도를 채택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EU 예산에서 5억 유로(약 6731억원)를 배정했다. 요한손 집행위원은 "지난주 망명을 신청한 우크라이나인은 8000명으로 대부분은 EU 내에 살고 있던 친구나 가족에게 갔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유럽 내 난민을 회원국들이 어떻게 분산 수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100만명 넘게 밀려들었던 2015년 유럽 난민 위기 이래 EU 회원국들은 난민을 어떻게 분산 수용할지를 두고 불화를 빚은 바 있다. 국가 경제상황 등이 확연히 다른 만큼 회원국 간 입장 차가 분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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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015년 난민 수용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던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은 이번에는 난민 수용에 보다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기독교 정교회 신도인 우크라이나인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침공 전부터 상당 규모의 잘 통합된 우크라이나인 공동체가 있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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