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57배 잿더미… 주불 진화에 총력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금강소나무숲 인근 산불 [연합뉴스]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금강소나무숲 인근 산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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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동해안 산불이 발생 나흘째를 맞아 울진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7일이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동해안 산불은 경북 울진· 강원 삼척, 강원 강릉·동해, 강원 영월, 대구 달성군 산불까지 4개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진화율은 울진·삼척 40%, 강릉 80%, 영월과 대구 달성은 각각 50%와 40%다.


동해안쪽은 어느 정도 정리되고 있으나 서남쪽으로 번지고 있다.

서남쪽은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가 있고 남쪽은 울진읍 주거 밀집 지역이어서 당국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국은 이날 중 주불 진화를 목표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남아 있는 잔불과 재발화 방지 감시도 병행하기로 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오늘 중으로 헬기를 금강송면 금강송 군락 주변에 대거 투입한데 이어 오후에는 강릉과 동해에 투입된 헬기 18대를 울진으로 이동시켜 주불 진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바람 방향이 남풍으로 바뀌면 기존 진화된 구역에서 불이 다시 붙을 가능성도 있다.


산불 진화에는 1만 7940명(진화대 2068명, 공무원 2978명, 소방·경찰·해경·군인 등 1만 2894명)의 인력과 헬기 95대, 차량 781대가 투입됐다.


산불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3.4.) 된 가운데 당국은 인명피해 우려 등이 있는 울진·삼척, 강릉·동해 지역을 집중해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산불이 울진 금강송 군락지 500m 앞까지 바짝 접근하면서, 헬기 수십 대를 투입해 능선마다 물을 부으며 금강송 사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울진 금강송 군락지는 1959년 조성된 국내 유일의 육종 보호림으로 수령이 200년 이상 된 금강송 8만 5000여 그루가 소광리 일대 산림 1600㏊에 걸쳐 분포했다.


한울 원전은 정상 상태를 유지 중이며, 운영을 정지한 4개(울진 2, 강릉 2) 송전 선로에는 감시 인력을 배치했다. 삼척 LNG기지에는 자체 소방차 등 장비 4대와 113명이 비상 대기 중이다.


이번 산불로 이날 오전 6시까지 1만 6775ha의 산림이 피해(산불 영향 구역 면적)를 입었다.


2000년 동해안 지역에 발생한 산불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 산불이다.


피해 면적은 서울 면적(60.5ha)의 4분의 1 이상을 넘었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의 57.8배에 해당하며 축구장(0.714㏊) 2만 3466개를 합친 넓이다.


지역별로 울진 1만 2039ha, 삼척 656ha, 영월 80ha, 강릉 1900ha, 동해 2100ha 피해가 추정된다.


파악된 인명 피해는 없는 가운데 512개 시설이 피해를 봤고 울진 272개, 동해 63 등 343개 주택이 소실됐다.


문화재 중에서는 동해시 어달산 봉수대(강원도 기념물 13호)가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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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한 주민은 전날(6일) 오후 9시 기준 4659세대 7355명으로 집계됐다. 공공시설과 마을회관, 경로당 등 임시주거시설 18개소에 436세대 485명이 대피했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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