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리더십] 장제원, 저격수서 '핵관 중 핵관'으로… 단일화 이끈 믿음맨
尹 "후보 되는데 가장 큰 역할"
대선 이후 행보 주목, 지지기반 확대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최측근으로 당내에서는 장제원 의원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성사를 계기로 명실상부한 ‘핵관중의 핵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 같았던 윤 후보와 안 대표와의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누가 뭐래도 ‘후보의 측근’으로 전면에 나서게 됐다"면서 "대선 이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후보 단일화 이슈를 띄운 같은 당 윤상현 의원도 "장 의원한테 물어보라"고 할 정도다.
장 의원은 소위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 논란을 겪은 후 당내에서 뚜렷한 직책을 맡지 않고 외곽에 머물렀다. 지난달 27일 윤 후보가 안 대표와의 단일화 결렬을 공식 선언하면서 장 의원에게 협상전권을 부여했다고 밝히자 야당에서는 "윤핵관이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당시 전권을 쥔 협상이 틀어진 이후 통화에서 "최선을 다했고 더 이상 역할을 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장 의원은 승부사 기질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점이 윤 후보를 사로잡았다. 윤 후보는 안 대표와의 단일화가 성사된 이후 장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 유세에서 "정치에 처음 발을 들여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가르쳐주고 이끌어줬다"면서 "대선후보가 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장 의원을 치켜세웠다. 윤 후보의 공식 조력자를 재확인한 순간이다.
장 의원은 당초 윤 후보의 ‘저격수’였다. 지난 2019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장 의원은 윤 후보를 향해 "2년 동안 적폐수사를 통해 묻힌 그 수많은 피를 닦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직격했다. 그보다 앞선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선 윤 후보 장모 사기사건 연루 의혹을 지적하며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이런 비판은 윤 후보 지지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이라는 사람 검증을 충분히 한 사람이 바로 저"라며 "(장모 관련 사건 등) 정황도 발견 못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해 8월부터 캠프에서 총괄상황실장으로 영입된 장 의원은 전·현직 의원 영입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치맥 회동’, 윤 후보의 입당 등 캠프 초기 굵직한 일들을 도맡아왔다.
하지만 그 이후 이 대표가 장 의원을 지칭하며 소위 ‘윤핵관’으로 선거대책위원회 안팎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선대본 슬림화 작업 이후엔 특별한 보직 없이 비공식 관계자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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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의원은 안 후보와의 물밑 단일화 성사를 계기로 대선 이후 행보에 더욱 관심을 모으게 됐다. 당내 지지기반이 확대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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