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까지 번지는 울진 산불…문 대통령 "최우선으로 인명피해 방지"(종합)
축구장 560∼700배 면적 잿더미
발화 위치 한울 원전과 인접해…소방당국 원전 방어에 총력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강원 삼척까지 번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우선으로 인명피해 방지하고 한울 원전의 안전조치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4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울진 산불은 현재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까지 번지고 있다. 삼척시는 원덕읍 3개 리 주민 611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강풍 때문에 산불은 빠르게 번져 이미 축구장 560∼700배 면적이 잿더미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이 최초로 발생한 울진 주민들도 대피했다. 울진군은 오후 1시 30분을 전후해서 북면과 죽변면 총 9개 마을로 대피 안내 대상을 확대했다. 이에 울진 북면 두천리를 비롯해 상·하당리, 사계리, 소곡리 등 9개 마을 2215가구 주민 3900여명도 마을회관, 초등학교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산불은 이날 오전 11시17분경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 도로변에서 발생했다. 산불이 정상 부근으로 확대되자 산림청은 오후 2시15분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아울러 이번 산불은 해안에 위치한 한울 원전과 근접한 위치에서 발생하면서 소방당국의 긴장을 드높였다. 이날 오전 11시21분경 산불은 강풍을 타고 7번 국도를 넘어 한울 원전까지 확산됐다. 산불은 한울 원전 경계선 안까지 번졌다. 산불 최초 발화 지점과 7번 국도까지의 직선거리는 10km, 7번 국도에서 한울 원전까지의 직선거리는 1km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원전 방어를 위해 고성능화학차 등 소방차 24대를 배치하고 산불 진화 헬기도 원전 쪽에서 전력을 쏟도록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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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산불 상황을 보고받은 뒤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조기 진화에 전력 다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최우선으로 인명피해를 방지하고 한울 원전의 안전조치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며 "아울러 소방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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