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출 187조원 늘어 '역대 최대'…부동산·도소매업 최대폭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발표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187조원이 넘는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1027조2000억원으로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모든 산업의 대출금은 1580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87조1000억원 늘었다.
전년동기말 대비 증가율은 13.4%로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1분기 이후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지난해 3분기 말보다는 50조1000억원 늘었다.
특히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880조8000억원에서 1027조2000억원으로 146조4000억원이나 불어났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부동산업(+44조3000억원), 도·소매업(36조6000억원)이 사상 최대 폭으로 늘었다. 제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22조5000억원 늘어났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도·소매업 업황이 좋지 않아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부동산업의 대출이 증가한 것은 대출 규제 영향으로 부동산 중 주택부문의 업황이 좋지 않자 상대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대출 용도별로는 인건비나 원재료 등 사업을 유지하는 데 쓰이는 운전자금 대출이 지난해 106조8000억원 증가했다. 시설자금대출은 상업용 부동산 투자 수요가 반영되면서 역대 최대인 80조3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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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해 제2금융권으로 자영업자 등의 대출 수요도 몰렸다. 지난해 예금은행의 대출은 96조7000억원 늘었으며, 비은행예금 취급기관 대출은 90조4000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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