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재에 기름값 '110달러' 폭등…7년만에 최고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가해진 국제사회 제재로 기름값이 폭등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대형 정유업체들이 제재위반을 우려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기 시작하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오후 1시19분 기준 배럴당 110.23달러(약 12만2700원)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브 텍사스산 원유 선물도 108.41달러까지 치솟았다.
은행들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행동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미 소시에테제네랄(SG), 크레디트스위스, ING 등 주요 유럽 은행들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과 관련된 신용장 개설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원유구매는 거래은행이 신용장을 개설해 대금지급을 보증하는 게 일반적인 관행이다. 신용장을 거절하면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할 방법이 사실상 사라진다.
이에 에너지 공급문제가 심화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니얼 하인스 호주뉴질랜드은행 원자재 전략가는 주요 외신에 “원유 가격은 계속 올라갈 것”이라면서 “공식 제재 없이도 러시아산 원유 공급에 제약이 생겼다는 현실에 시장이 눈을 뜨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 상당 부분을 원유판매에 의존하고 있는 러시아는 판매 확보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수출업체들은 최근 며칠 사이 자국산 원유를 배럴당 20달러가량 할인했다. 그럼에도 구매업체는 적고 구매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산 원유로 갈아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가 중국의 정유업체에 더 많은 원유를 판매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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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면서 동시에 주요 원유 공급국이다. 러시아의 석유 수출은 세계 공급량의 약 8% 정도다. 하루에 수출하는 원유는 약 500만 배럴로 대부분 유럽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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