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물결 타볼까…수혜 업종은 건설 "비중확대 전략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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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3월9일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증권가는 수혜 업종 찾기에 분주하다. 글로벌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로 시장에 대선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높은 공약에 따른 수혜 업종의 수익률은 투자 가치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가 주목하는 대선 수혜 업종은 건설이다. 게다가 여야 후보의 공통된 공약 정책이고 누가 당선되더라도 지켜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민간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대형 주택사업자에게 유리하다"면서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등을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공공 주도의 물량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형사보다 중견, 중소 건설사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은 금호건설, 계룡건설, 태영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도 "건설 업종의 해외사업 비중, 해외사업 중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비중이 모두 낮아 이번 사태가 업종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업종 주가 관점에서 볼 때 오는 9일로 예정된 대선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결과에 따라서 중장기 주택 정책 및 공급 규모를 좀 더 명확히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대형건설주 위주의 비중 확대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두 후보 모두 시장 전체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불어넣을 공약을 들고 나왔다.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의 자본시장 정책 공통점은 소액주주를 보호하고 공매도를 규제하는 것이 골자다. 또 양 후보 모두 주식관련 세금인 거래세나 양도세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자본시장 관련 정책은 △증권거래세 폐지 △연기금의 주식시장 안정화 책임 강화 △투자자의 공매도 차입 기간 차별 금지, 공매도 불공정 거래 규제 △주가조작 과징금 및 특별사법경찰 도입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시 모회사 주주에 우선 배정 △인수합병 과정에서 대주주 탈법 단속으로 요약된다. 윤 후보는 △주식양도세 폐지 △장기보유 주식 양도소득세제 우대세율 적용 △내부자 무제한 장내매도 제한 △개인 공매도 담보비율 조정 및 공매도 서킷브레이커 도입 △신사업 분할 상장 시 기존주주에 신주인수권 부여 등이다.


한편 새 대통령 취임에 따른 주식 시장 자체에 '허니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선 후 1년간 코스피 수익률은 김영삼(+38.5%)·노무현(+40.3%)·문재인(+6.6%) 정부는 플러스였지만 김대중(-7.9%)·이명박(-36.9%)·박근혜(-3.5%) 정부는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당선자 발표 이후 1년차 코스피 수익률은 다소 들쑥날쑥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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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준호 흥국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직선제가 시작된 노태우 정부 사례부터 살펴보면 당시에는 취임 첫해 코스피가 20% 올랐지만 최근으로 올수록 이런 대선 효과는 약해졌다"며 "외국인의 한국 증시 영향력이 커진 2000년 이후부터 4번의 대통령 취임 후 증시 수익률은 높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통령 취임 후 코스피가 상승했던 사례도 세계 경기 호조나 우호적 증시 환경 영향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금의 경기 상황이 정부의 긴축적 입장을 필요로 하는 만큼, 거대 양당 후보들의 구체적이고 새로운 정책 모멘텀이나 강한 경기부양 의지가 표출되기는 쉽지 않아 대선 직후 새정부 기대감에 따른 기대감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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