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우크라 사태에 기업 불안감 커…EU대사단, 소통창구 돼 달라"
경총 주한 EU대사단 초청 간담회 개최
"우리 기업 피해 최소화 위해 도와달라"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주한중국대사 초청 경총 회장단 간담회’에서 손경식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한중 경제협력 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이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무력 충돌과 관련 주한 유런엽합(EU)대사단을 초청해 우리 기업들에 대한 정보교류 및 소통창구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국제사회의 러시아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경총은 28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EU대사단 초청 회장단 간담회를 개최했고 밝혔다. EU측에서는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를 비롯한 EU 24개국 대사단이 참석했으며 경총에서는 회장단과 주요 기업 등 총 10명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무력 충돌에 대해 깊을 우려를 표하며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먼저 "팬데믹 위기 상황에서도 한국의 최대 투자자인 EU의 투자액이 큰 폭으로 상승하였고 전기차, 2차전지, 바이오헬스 등 고부가·친환경 제품의 교역이 크게 증가했다"며 한국과 EU의 경제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로 해외 원재료와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자동차·반도체·가전·석유화학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오늘 간담회가 EU 대사단과 기업 간 정보교류 및 소통창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EU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친환경·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관련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될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도 전달했다. 손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신재생 에너지 사용, 친환경 기술개발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이미 2015년부터 EU와 마찬가지로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탄소배출 감축이 급속하게 추진되면 기업이 감내키 어려운 비용상승으로 양측 교역과 경제협력 관계 위축이 우려된다"며 한국 기업들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 줄 것을 EU측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손 회장은 "국제노동기구(ILO)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사회적합의 과정에서 경영계 의견이 균형있게 반영되지 않아 유감스럽지만, 경총은 올 4월 발효되는 3개 ILO 협약들이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EU의 협력적 노사관계, 사회적대화 경험, 법제도 등을 살펴보기 위해 시찰단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IL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했음을 언급하고 "UN 고위직에서 다년간 근무한 국제기구 전문가이자 한국 외교부 장관으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은 적임자"라고 소개하며 EU 대사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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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EU 대사는 "EU와 한국 모두에게 녹색·디지털 경제 협력은 팬데믹 이후 회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며 "이 분야에서의 경제협력이 더욱 활발히 논의되길 바라고,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에 대한 한국 경영계의 우려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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