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극적 반등
미국 참전 없다 선언.. 분쟁 장기화 불확실성 감소

美 나스닥 폭등.. 따라 웃는 韓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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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국내 증시도 반색하고 나섰다. 다만 갑작스러운 반등이 지속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열린 첫 날인 2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9.67포인트(1.12%) 오른 2678.47에, 코스닥은 1.95%나 뛴 864.72에 장을 시작했다. 장 시작 후 47분이 지난 현재 코스피는 1.63%, 코스닥은 2.83% 상승한 상태다.

전날 2%대 하락세를 나타냈던 증시는 밤 사이(24일, 현지시간) 나스닥이 3.34% 급등한 채 마감하는 등 상승 마감한 미국 장의 여파를 그대로 이어받은 모습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동부와 북부, 남부 등에 동시 다발적 공격에 나섰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경제 제재 외에 참전은 없을 것이라 밝히면서, 분쟁 장기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진 여파가 컸다. 분쟁의 장기화는 물가 상승의 요인이 되고 이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끌어올린다.


침공 여파에 따른 증시의 회복 기간이 2주 이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의 경우 지정학적인 위험으로 충격이 발생했을 때 주가 회복에는 평균 18일가량(중간값)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증시의 경우 "미국에 비해 회복력은 다소 부족하다"며 "크림반도 위기의 경우 미국은 하루 만에 회복했지만 한국은 14일가량이 걸렸다"고 분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침공의 목적을 우크라이나 점령에 두고 있지 않다고 한 점도 이 같은 예측에 힘을 더한다.

미국의 러시아 추가 제재가 시장의 예상범위를 뛰어넘지 않으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며 코스피가 장 초반 1% 상승으로 출발한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미국의 러시아 추가 제재가 시장의 예상범위를 뛰어넘지 않으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며 코스피가 장 초반 1% 상승으로 출발한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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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상황에도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것도 현 반등세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전날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2000건으로 2주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으며, 주간 원유재고량(18일 기준)도 전주 대비 451만4000배럴 증가한 4억1602만배럴로 증가했다. 시장 기대치인 3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국제유가(WTI)도 따뜻한 겨울 날씨 덕에 난방 수요가 줄면서 배럴당 100달러(92.81달러)를 넘지 않은 채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된 시간 이후 반등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분쟁 장기화의 불씨가 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지고 있다. 밀 가격은 1부셸(27.2kg)당 9달러를 넘어서는 등 10년 내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의 29%, 옥수수 수출의 19%를 차지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경기보다 물가를 염두하고 통화정책 정상화를 진행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원자재 가격 급등을 리스크로 인식하고 예정대로 3 월에 25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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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의 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걷히면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기류도 포착된다. 씨에스윈드 씨에스윈드 close 증권정보 112610 KOSPI 현재가 52,800 전일대비 2,500 등락률 -4.52% 거래량 422,053 전일가 55,3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씨에스윈드, 실적 개선 기대감…목표가↑"[클릭 e종목] 같은 기회를 더 크게?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씨에스윈드, 지멘스와 폴란드에 808억 공급 계약 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입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비중을 높이려는 유럽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이 시각 현재 13.46% 오르면서 기계업종(3.97%)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기계업은 이날 증시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중 유일하게 러시아 증시에 투자하는 KINDEX러시아MSCI ETF에는 이날 12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전날 40억원에 3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 18일 거래금액은 5900만원에 불과했다. 전날 러시아증시(RTS)가 39.44% 하락하면서 반등을 노린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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