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FT 퇴출은 포함안돼
"푸틴과 대화할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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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선 러시아를 대상으로 첨단기술 수출 통제를 비롯한 추가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그간 거론됐던 국제금융정보통신망(SWIFT) 배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제재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제재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음도 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진행된 대국민연설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전쟁을 선택했다"며 "이제 그와 그의 나라가 그 결과를 짊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외교적 기회와 노력을 거부했다면서 "몇 달 동안 계획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러시아가 달러, 유로, 파운드, 엔화로 거래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핵심 기술품목을 포함한 대러 수출 통제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중국 기업 화웨이에 치명적 타격을 입혔던 ‘해외직접생산품규칙(Foreign Direct Product Rule)’을 러시아식으로 적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러시아 산업 전반에 적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미국은 러시아 2대 은행인 VTB 등 앞서 1차 제재에 포함되지 않았던 러시아 주요 4개 은행도 제재 목록에 올렸다. 자산 규모만 약 1조달러에 달하는 대형 은행들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4개 주요 은행을 추가 제재할 것"이라며 "미국에 있는 모든 자산이 동결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제재에는 사실상 국제금융망에서 러시아를 퇴출시키는 강력 카드로 평가돼 온 SWIFT 퇴출은 포함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SWIFT에 대한 내용이 담기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SWIFT는 각국 금융기관이 8자리 또는 11자리의 코드를 이용해 국제금융 결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 세계 주요 은행과 금융회사 1만1000여곳이 이용 중이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직접 제재하는 방안은 "테이블 위에 있다"면서 여전히 검토 중이라는 뜻도 내비쳤다.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계획은 일축했다. 푸틴 대통령을 '약탈자'로 칭한 바이든 대통령은 "그와 대화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에 대해 "우크라이나보다 훨씬 더 큰 야망을 갖고 있다"면서 "소련 재건을 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군의 유럽 파병과 관련, 우크라이나 내에서 러시아군과 싸우기 위해서가 아닌, 나토 동맹의 방어차원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제재가 미국만의 것이 아닌,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과 주요 7개국(G7) 회원국이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경제에 즉각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으로도 심각한 비용을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과 동맹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언급했다.


국제유가 급등 등으로 미국인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석유, 가스 기업들이 이 순간을 악용해 이익을 늘리려하고 가격을 인상해서는 안된다"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산유국, 소비국과 협력하고 있다. 여건이 허락하는 한 비축유도 방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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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동맹을 맺는 국가들에 대해서도 경고를 잊지 않았다. 그는 "이 시대의 역사가 쓰여질 때, 푸틴 대통령의 선택은 러시아를 더 약하게, 나머지 세계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가까운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중국에 푸틴 대통령의 고립을 돕도록 촉구하고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언급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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