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구 5만7300명 감소…2년째 사망자>출생아
[아시아경제 세종=김혜원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가 2년 연속 자연 감소했다. 한 해에만 5만7300명이 자연 감소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출생·사망 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는 5만7300명 자연 감소했다. 2020년 사상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선 데 이어 2년째 자연 감소 추세를 이어간 것이다.
인구 자연 증가(출생-사망)는 2010년까지만 해도 20만명 이상이었으나 2017년(7만2000명) 10만명 아래로 떨어졌고 2018년(2만8000명), 2019년(8000명) 급감하다 2020년 첫 '데드크로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6만500명으로 전년 대비 4.3%(1만1800명) 감소했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소 기록이다. 2002년부터 2016년까지 15년간 40만명대를 유지하던 출생아 수는 2017년 30만명대로 떨어졌다가 2020년부터 20만명대로 진입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은 5.1명으로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사망자 수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31만7800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2%(1만2800명)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 수는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주로 증가했고 남녀 모두 80대에서 가장 많았다. 사망자 수는 90세 이상(8.4%), 60대(8.2%), 80대(6.5%) 순으로 크게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6.2명으로, 2010년부터 증가세를 이어갔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인 0.81명으로 떨어졌다. 이로써 합계출산율은 2018년(0.98명), 2019년(0.92명), 2020년(0.84명)에 이어 4년 연속으로 1명 미만을 기록했다. 이는 여성이 가임 기간 동안 아이를 1명도 낳지 않는다는 의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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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주 출산 여성 인구(30대 여성)가 8만9800명 감소하고 최근 10년 연속 혼인 건수가 줄어드는 부분이 누적해 출생아 수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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