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복합쇼핑몰 사업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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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2015년 신세계그룹이 추진하려고 했던 광주 서구 복합쇼핑몰 사업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신세계는 당시 복합쇼핑몰과 특급호텔을 결합한 연면적 21만 3500㎡ 규모의 시설을 계획했으나 인근 소상공인들과 정치권의 반대로 무산됐다. 유통업계는 여야 정쟁에 휘말릴 수 없어 말을 아끼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3일 “추진에 대한 기대감은 생길 수 있겠지만 정치권과 연관된 사안이라 업계가 쉽게 입장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는 복합쇼핑몰 출점 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도시다. 복합쇼핑몰은 물론 코스트코, 이케아와 같은 대형 창고형 할인 매장 역시 없는 상태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롯데마트가 기존 상무점을 창고형 할인점으로 전환해 문을 연 '맥스'는 한 달여 만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가 넘는 매출을 올렸고, 대형마트로 운영할 당시보다 4배 많은 고객이 몰렸다.


다만 유통업계의 오프라인 운용 전략이 7년 전과 크게 달라진 상황에서 조 단위 투자 재추진이 쉬운 결정은 아닌 데다, 주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반발 역시 넘어야할 산이다. 2015년 당시에도 호텔 건립 부지 인근 상인들은 협약체결을 반대하며 시청 앞에서 사업 중단 시위를 벌였다. 신세계 복합쇼핑몰 건립 반대추진위원회도 생겨나 16일간 시청 앞에서 단식투쟁을 진행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이슈를 정치권이 함부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복합쇼핑몰은 일자리 창출 등의 장점도 있지만 인근 상권 쇠퇴 등의 양면적인 부분이 항상 작동해 항상 복잡한 문제 양상을 갖는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장에 이를 맡기지 못하고 정치권이 복합쇼핑몰을 유권자 흥정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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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도 "그동안 광주에 복합쇼핑몰이 없었다는 이야기는 소비자 관점에서 보면 다른 도시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여러가지 혜택을 못 누렸다는 뜻"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념을 토대로 이를 정치에 이용한다는 것은 안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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