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돈바스 친러 반군 독립승인…군사행동 지시(종합)
세계증시 다시 휘청...지정학적 위기 고조
문 대통령 NSC 주재...공급망 등 경제여파 논의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이지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반군 조직들의 독립을 승인하고 이 지역에 러시아군의 진입을 명령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직접적인 군사개입을 시작하면서 미국 및 서방 국가들이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전쟁 공포감이 최고 수위에 달하며 글로벌 금융 시장이 휘청인 가운데 한국 경제에 대한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국영TV로 방영된 대국민 담화에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과 주권을 승인하는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곧바로 크렘린궁에서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어 양측과 우호·협력·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고, 러시아 국방부에 DPR과 LPR, 두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것을 지시했다. CNN은 미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해당 러시아군이 이날 중 해당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담화에서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역사적인 연고성을 강조하며 군사개입 명분이 충분함을 강조했다. 그는 "돈바스 지역은 역사적으로 러시아의 영토였다. 이곳 주민들은 우리의 가족이자 혈연관계"라며 "현재 돈바스 지역 주민들은 연일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포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서방측은 일제히 러시아의 조치에 반발하는 성명을 냈다. 미국 정부는 즉시 DPR과 LPR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담은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EU와 나토도 해당 조치가 지난 2015년 돈바스 지역 평화협정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친러반군간 맺은 민스크협정 위반이라며 제재를 곧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양측간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주요국 증시는 요동쳤다. 러시아 RTS 지수가 무려 13.21%나 폭락한 가운데 독일 DAX지수는 2.07%, 프랑스 CAC40 지수는 2.04% 급락했다. 22일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오전 1%대 하락을 기록중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전장대비 1.47% 하락한 채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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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사태를 주시하며 경제에 끼칠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동시에 주재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외교·안보부처와 경제부처도 함께 참석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가져올 안보 위협과 우리 경제와 공급망에 미칠 영향과 대응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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