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캐나다에서 t당 590달러에 칼륨비료 수입…전년대비 139%↑
파종기 앞두고 화학비료 부족…글로벌 식량 인플레이션 우려
중국, 화학비료 수출 제한 조치 지속될 듯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국제 칼륨 비료 가격이 폭등하면서 중국 비료 시장이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러시아ㆍ우크라이나 간 긴장 고조, 유럽연합(EU) 에너지 부족, 천연가스 가격 상승,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비정상 가동 등으로 화학 비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종기를 앞두고 화학비료 부족 현상이 국제 곡물가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바이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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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차이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국영 화학회사인 시노켐 등으로 구성된 중국 비료 대표단이 최근 캐나다 화학비료 기업인 칸포텍스와 t당 590달러(CFRㆍ비용 및 운임 조건)에 칼륨비료 연간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t당 247달러보다 139% 증가한 금액으로 최근 5년 내 최고 가격이다.

중국은 칼륨비료 주요 생산국이지만 자급률은 46.7%(2020년 기준)에 불과하다. 중국은 부족한 칼륨 비료를 캐나다 등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중국 동방재부망은 전 세계 칼륨 매장량은 37억t으로 추정되며, 이중 캐나다와 벨라루스, 러시아 3국의 매장량이 각각 30%, 20%, 16%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칼륨 매장량은 9%로, 주로 칭하이성(省)과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매장돼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매체들은 칼륨 비료의 재고가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봄 파종기를 앞두고 중국 내 칼륨 비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중국 광대증권은 대규모 수입 계약으로 공급에 여유가 생겼다고 낙관하면서도 당분간 높은 수입 가격 등으로 인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전 세계적으로 NPK(질소ㆍ인ㆍ칼륨) 화학 비료 품귀 현상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NPK를 생산하기 위해선 화석(천연가스ㆍ유황ㆍ석탄)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고 이 매체는 부연했다.


화학 비료 가격 상승 및 특정 비료 품귀현상으로 중국의 비료 수출 제한 조치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15일 요소와 질산암모늄, 질산칼슘, 인산, 칼륨 등 29종의 화학비료에 대해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지난해 한국의 요소수 대란도 중국의 화학 비료 수출 제한 조치에 따른 것이다.


왕리칭 중국 질소비료산업협회 사무총장은 "질소 등 화학비료 국내 공급 물량이 빠듯하고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파종기를 앞두고 국내용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 매체들은 화학 비료 공급 부족 및 가격 급등으로 신흥 경제국 및 개발도상국의 화학 비료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료 부족은 곡물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전 세계 식량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ㆍ우크라이나 긴장,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상승, 이상 기상 등의 원인으로 화학 비료 가격이 t당 8%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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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화학비료 부족 등 식량 안보가 강조되면서 중국 광시장족자치구는 식량 생산량에 따라 최대 500만 위안(한화 9억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식량 생산 격려 방법'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곡물 생산량 목표치를 6억5000만t 이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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