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간 이재명 “IMF 때 DJ처럼 위기극복 대통령 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전남 순천 유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겨냥
"국정에 대해 모르는게 당연한 것처럼
하는 후보로 위기 이겨낼 수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JM은 강남스타일!' 선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마친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이명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DJ)을 거론하며 호남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 후보는 18일 호남을 찾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 DJ는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위기를 신속히 극복했다"면서 "DJ가 해온 것처럼 약속한 것을 반드시 지키고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순천 연향패션거리 유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여러차례 언급하며 "DJ처럼 위기에 강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서는 "국정에 대해 아는 것도 없이 모르는게 당연한 것처럼 자랑하듯 하는 후보로는 위기를 이겨낼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DJ는 민주주의가 활짝 피고 인권과 평등이 보장되는 세상을 꿈꾸셨다. 그 세상을 (제가)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도 힘을 보탰다. 이 위원장은 “확진자가 10만을 넘어서 코로나 위기 뿐만아니라 민생 위기까지 겹친 상황에선 결단력과 경험을 갖춘 정부지도자가 필요하고 민주당의 이재명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노를 한번도 안저어본 사람한테 배를 맡기면 배가 어디로 가겠냐”면서 “강을 건너본 사공한테 (나라를) 맡겨야 한다”고 했다.
이날 순천을 시작으로 1박2일간 호남유세를 시작하는 민주당은 호남 득표율 80%대를 목표로 선거운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당 안팎에선 전통 지지층인 호남에서의 지지율 정체를 뼈아픈 대목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9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선대위 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지만 호남 지역에서의 이 후보 지지율은 50~60%대에 머물고 있다.
여당 출신 대통령의 역대 호남 득표율을 살펴보면,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61.95%, 2002년 노무현 대통령 93.4%, 1997년 김대중 대통령 94.73%였다. 이에 반해 광주·전라 지역 이 후보 지지율은 58%다.(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7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조사기간 지난 14~16일·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일단 이번 주말 호남 지역 유세를 기폭제로 막판으로 갈수록 호남 지지층 결집을 이끌어낸다는 것이 민주당의 전략이다. 호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한 민주당 초선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주말 호남에서 불을 지펴서 전국적으로 지지세를 확장시킬 것"이면서 "다만 이 지역에서도 2030대는 아직 이 후보 지지세가 뚜렷하지 않아, 유세도 2030에 집중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호남 지역구 의원은 "광주는 정권보복 프레임과 무속 논란에 시민들이 격앙돼있고 표심 결집이 진행중"이라면서 "실제 이 후보의 득표율은 여론조사 결과치보다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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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순천 유세 후 오후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목포를 거쳐 나주로 이동한다. 19일 오후에는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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