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공 가능성 약화
증시 상승 출발해 상승세 지속
인플레, 유가 등 다양한 변수 영향 전망

급한 불 꺼진 증시, 빨갛게 달아올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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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태세에서 한 발 빼면서 국내 증시가 반색하고 나섰다. 전쟁 가능성에 움츠러들었던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16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58%, 2.83%나 상승한 채 장을 시작했다.


이날 코스피에선 대장주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0,500 전일대비 25,500 등락률 -8.61% 거래량 38,075,487 전일가 29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삼성그룹 노조 '영업익 연동 성과급 요구', 주식회사 법리 위배" 부터 시가총액 10위 기아까지 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LG화학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종목들의 상승 분위기는 더 하다. 시총 1위부터 40위까지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다만 추세 반전의 시작으로 보기에는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한다.


먼저 러시아 군대가 일부 철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러시아의 침공 계획이 무산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군대의 지속적 철수 여부는 협상이 더 진행돼야 확신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금융시장 전반의 흐름이 마냥 긍정적이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긴장감 완화에 급등하던 유가는 내림세를 탔지만 9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39달러(3.55%) 하락한 배럴당 92.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등의 조치에 나설 세계 경제의 시계를 빠르게 돌릴 수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WTI가 90달러를 상회하는 구간은 물가 하향 안정화가 지체되는 구간"이라며 "안전자산선호심리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날을 기점으로 러시아의 침공이 무산된다고 해도, 그간 놓쳤던 물가 추이와 물가와의 전쟁에 나선 미 연방준비제도의 움직임은 증시의 추세 반전에 열쇠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긴축은 증시 유동성을 빨아들인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물가 지표는 또다시 Fed의 긴축 행보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9.7% 오르며 시장 예상치를 상당 폭 웃돌았다. 시장은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9.1% 상승을 전망했다.이에 따라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다시 2%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장 마감 뒤에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나온다.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다음달 50bp 인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어, 의사록 내용에 대한 경계감이 큰 상황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생산자 물가가 높은 인플레이션 고착화, 장기화 우려를 점증시키고 있지만 지난 10일 발표된 소비자물가(7.5%) 서프라이즈 이후 시장은 충격을 일부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며 "단기간에 미국 물가가 급락해 2~3%대 안정세를 보이긴 불가능하지만, 상반기 중 인플에이션 피크아웃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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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오전 10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개인만이 331억원 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세(2718.61, 1.53%)를 지탱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쟁 가능성이 약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대비 0.23% 떨어진 1197.00원을 기록했고 외인은 순매도(117억원)를 이어가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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