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올림픽 끝나기 전 우크라 침공 가능"…美, 폴란드에 병력 추가 배치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끝나기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언제든 침공이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한 미국 정부는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늦어도 48시간 이내 대피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에 병력 3000명을 추가 파견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면서도 "러시아가 침공 시 공습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기 전에 침공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날짜나 시간을 정확히 짚을 순 없지만, '매우 매우' 분명한 가능성"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경제적 제재와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의 대응 등 단호한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의 경고는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과의 화상 통화 직후 이뤄졌다. 이는 유럽 국가들 역시 러시아의 침공 임박설에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화상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 이외에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루마니아 등 국가 지도자들과 유럽이사회, 유럽위원회, 나토 등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여했다. 각국 정상과 지도자들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신속하게 무거운 경제 재제를 내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AP통신은 "설리번 보좌관의 메시지는 러시아의 임박한 군사행동 가능성에 대한 미국의 경고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미군 최정예부대인 82공수사단의 병력 3000명을 폴란드에 추가 파견하기로 했다. 지난달 미군 병력 8500명에게 동유럽 배치 준비 명령을 내린 데 이은 조치다. 이와 별개로 이달 초에는 82공수사단 병력 1700명을 폴란드에 배치했었다. 이들 병력은 유사시 NATO 신속대응군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언론들은 통화 시점이 12일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설리번 보좌관 역시 두 정상이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구체적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이날 금융시장은 출렁였다.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고 국제유가와 금값은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03.53(1.43%) 내린 3만4738.0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85.44포인트(1.90%) 내린 4418.64에, 나스닥지수는 394.49포인트(2.78%) 내린 1만3791.15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2%대를 돌파했으나 이날 1.93% 안팎까지 내려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