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19년8월 이후 처음으로 2%대를 돌파했다. 1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는 지표가 공개된 데 따른 여파다. 항후 중앙은행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시그널이 더 뚜렷해질 것이란 관측도 잇따른다.


10일 오후 (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0.109%포인트 높은 2.036%를 나타내고 있다. 장기투자 주요 지표로 꼽히는 10년물 금리가 2%대를 넘어선 것은 2019년8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1.939%에 출발한 금리는 장중 2.05%까지 찍었다. 같은 시간 2년물 금리는 1.599%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같은 국채 금리 상승세는 이날 오전 공개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며 긴축 경계감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7.5% 급등하며 1982년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물론, 전월(7.0%)보다도 오름폭이 확대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CPI 역시 전년 동월 대비 6.0% 치솟았다.


이에 따라 향후 Fed의 금리 인상 등 긴축 행보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통화정책 변경 확률을 추산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CPI 발표 후 Fed가 오는 3월에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종전 25%에서 44.3%로 뛰어 올랐다. 올해 6회 금리인상 확률도 기존 53%에서 63%로 높아졌다.

2월에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확인될 경우 연내 금리 인상 횟수가 더 늘어나거나 한번에 0.5%포인트 인상 카드라는 고강도 카드가 펼쳐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파른 금리인상은 향후 증시는 물론 경제 성장에도 여파가 불가피하다. LPL파이낸셜의 배리 길버트 전략가는 "1월 인플레이션이 또 시장을 놀라게하며 Fed가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분명한 징후가 나타날 때까지 Fed의 긴축 강화 가능성을 둘러싼 시장의 불안이 가시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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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세다. 장 마감을 앞둔 오후 3시28분 현재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82% 떨어진 1만4227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1%, S&P500지수는 1.56%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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