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프로축구단 '성남FC' 후원금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 지휘하던 중 사의를 표명한 박하영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퇴임을 앞두고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시민 프로축구단 '성남FC' 후원금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 지휘하던 중 사의를 표명한 박하영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퇴임을 앞두고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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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사표 한 장으로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수사를 촉발시킨 박하영(47·사법연수원 31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오늘 검찰을 떠났다. 그는 "경찰에서 충분히 잘 수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차장검사는 10일 오전 11시 성남지청 청사 회의실에서 명예퇴임했다. 그는 퇴임식이 끝난 후 청사를 나오며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한 수원지검의 진상조사 진행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며 "저는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차장검사와 수사 방향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박은정 성남지청장도 퇴임식에 참석했다. 박 차장 검사는 "(박 지청장과) 그냥 인사 정도 나눴다. 저희 청 잘 되면 좋겠다는 덕담을 서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퇴임식에서 감사하다는 말씀 남겼고 좋은 청 만들어달라는 일상적인 말씀 드렸다"며 "앞으로 특별한 계획은 없고 가족들과 편하게 지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 차장검사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지난달 25일 사표를 냈다. 6개 기업이 2015~2017년 광고비 등 명목으로 성남FC에 대가성 후원금 160억여원을 낸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불거진 사건이다.

박 차장검사는 검찰 내부망에도 "생각했던 것에 비해 조금 일찍 떠나게 됐다. 더 근무할 수 있는 다른 방도를 찾으려 노력해봤지만, 이리저리 생각해보고 대응도 해봤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며 글을 올렸다.


박 차장검사는 수사팀과 성남FC 후원금 사건을 들여다보다 박 지청장에게 재수사 혹은 보완수사 요구가 필요하다고 수차례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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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차장검사의 사표로 인해 김오수 검찰총장은 수원지검에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경위 조사를 지시했다. 이어 수원지검은 지난 7일 성남지청에 보완 수사 지휘를 내렸다. 성남지청은 이어 전날 사건을 처음 수사한 분당경찰서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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