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개위, 철광석 업체들 불러 가격 조작시 엄벌 경고
중국 인프라 투자 본격화되면 국제 철광석 및 철강 가격 영향 불가피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당국이 철광석 가격이 이상 조짐을 보이자 통제에 나섰다. 중국 당국은 경기부양 차원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힌 이후 철광석 시장에 일부 투기 세력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사진=글로벌 타임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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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전날 철광석 관련 기업들을 불러 최근 철광석 가격 변동에 대해 경고했다. 두 부처는 철광석 가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가격 정보 조작과 허위 정보 유포 등을 통해 철광석 가격을 올릴 경우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마량 궈타이 쥐난 철강 수석 연구원은 발개위 등 중국 당국의 움직임에 대해 "지난달 말 당국이 철광석 가격 변동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계속 상승했다"면서 "당국의 정책적 압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11월부터 꿈틀거렸고, 2월 들어 상승세가 가팔라졌다고 펑파이는 부연했다. 실제 지난 8일 기준 철광석 현물 가격은 t당 149.95달러로 연초 t당 119.5달러 보다 25% 이상 상승했다. 선물 가격 역시 t당 841위안에 거래, 연초 대비 23.6% 상승했다.


펑파이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지난해 4분기 전력난 등으로 통제받던 철강회사들이 올해 철강 생산 재개, 중국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 철광석 가격이 연초부터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 수석 연구원은 "현재 철광석 항만 재고 물량은 2018년 6월 이후 최고치인 1억5700만t에 달한다"면서 "펀더멘탈 측면에서 수급에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당국의 규제 압력으로 철광석 가격이 하방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화타이선물 등 철광석 예측 기관들은 지난해 12월 말 이후 중국 제철소의 철강 생산량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철광석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수요가 강한 것은 아니다면서 당국의 정책 의지가 강한 만큼 철광석 가격 상승이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발개위 경고가 시장에 알려지면서 철광석 가격이 5% 이상 하락했다고 펑파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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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도부가 경기 부양 차원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예고한 이후 시장에선 철강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중국의 철강 수요는 국제 철광석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국 철강 관련 기업들이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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