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몬도 美상무장관 "中 1차 무역합의 불이행, 책임 물을 것"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달성하지 못한 사실과 관련해 중국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몬도 상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 때 맺은 무역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중국에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2020년 1월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다. 당시 미국과 중국은 트럼프 정부가 2018년 7월 중국산 제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며 시작한 무역전쟁을 18개월 만에 끝내고 공정하고 호혜적인 통상 관계를 구축해가기로 합의했다. 1단계 무역합의에서 미국은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철회키로 했고 중국은 2021년 말까지 2년간 2017년에 비해 미국산 제품을 2000억달러(231조7천억원) 더 구매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 상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까지 중국의 추가 구매액 규모는 약속한 2000억달러의 62.9% 수준에 불과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의 에너지 부문 구매액 규모는 무역합의에 약속한 금액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제조업 부문 구매액 규모도 65% 수준에 그쳤다.
1차 무역합의 불이행은 지난해 미국의 사상 최대 무역적자로 이어졌다.
전날 상무부는 지난해 무역적자가 2020년 대비 26.9% 증가한 8591억달러(약 1029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대중 무역적자는 3553억달러로 전체 적자액의 41.2%를 차지했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이날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해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제한했다"며 "중국이 규칙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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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런 브릴리언트 미국 상공회의소 수석 부회장도 미국 정부가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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