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EU 집행위, 우크라이나 침공 대비 에너지·난민 비상대책 검토 중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비한 비상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주요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 외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으로 가스 가격 급등, 난민, 사이버 테러 등을 상정하고 이에 대한 비상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 중 EU가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위기 상황은 러시아로부터의 가스 공급 중단에 따른 가스 가격 급등이다. 유럽은 소비하는 전체 가스의 40%를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만큼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차단되면 유럽의 에너지 대란을 피하기 어렵다. 시티그룹은 러시아가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할 경우 유럽에서 연쇄적인 정전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U는 단기적인 방안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아제르바이잔, 카타르, 나이지리아 등에서 LNG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U의 카드리 심슨 에너지 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4일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한 자리에서 아제르바이잔이 가스 공급 위기 시 기꺼이 지원하겠다며 화답했다고 전했다. 심슨 집행위원은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와 7∼8일 미국을 방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과도 만날 예정이다.

EU는 또 우크라이나에서 대규모 난민이 발생해 인접국인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 등으로 유입되는 경우에 대한 대책도 논의하고 있다.


EU가 마련 중인 비상 계획은 다음 달 EU 정상회의에 제안될 예정이다. 만약 우크라이나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갈 경우 조기에 비상 EU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이런 가운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번 주 각각 미국과 러시아 방문에서 어떤 외교적 성과를 낼지도 주목된다. 숄츠 총리는 7일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지난해 12월 숄츠 총리의 취임 후 첫 미·독 정상회담이다.


독일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려한 서방의 러시아 대응 정책 과정에서 동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 병력 증강을 위한 무기 수송을 거부하는 등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이에 미국 정치권에서는 러시아 제재에서 독일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지난주 롭 포트만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NATO 회원국이 무기 운송을 승인하지 않아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무기를 공급받지 못 한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독일을 겨냥했다. 외신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숄츠 총리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분석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같은 날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다.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지난 10일 동안 세 차례나 통화를 할 정도로 외교적 해법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안보는 타협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러시아가 우려하는 부분도 이해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하루 전인 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기도 했다. 그는 8일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만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