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푸는 국가들…'위드 코로나' 방법은 제각각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덴마크, 노르웨이 등 각국이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마다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방법이 각기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덴마크 등 대부분 국가가 확진자 자가격리 기간을 줄이고 있지만 아예 폐지할 예정인 곳도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영국은 내달 말부터 확진자에 대한 자가격리 의무를 없앨 방침이다. 격리 관련 법이 오는 3월 24일 만료되는데 보리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이 돼갈수록 법적 의무는 권고와 지침으로 바꿔야 한다"며 이 법을 연장할 방침이 없다고 밝혔다.
스페인 역시 올봄부터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격리 제한을 없앤다. 스페인 보건부 관계자는 WP에 "무증상자 대부분은 자신의 감염 사실을 모른다"며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일부만 처벌받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심각성을 판단하는 기준도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에는 전체 확진자 수를 기반으로 방역 제한 수준 등을 결정했다면 국가별 환경에 따라 파악한다는 것이다.
스페인은 전체 확진자 수를 집계하는 대신 통계적으로 유의한 표본을 기반으로 사례를 추정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예를 들어 마드리드 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보건소 8개와 병원 3개를 선정해 전체 도시를 대표하는 표본으로 여긴다는 계획이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앞으로 확진자 수를 일일이 세지 않을 것"이라며 "(변이 등으로) 코로나19 검사 능력이 약화하면서 공식 수치를 왜곡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스템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증 환자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우선 분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럽의 한 전문가는 "전체 인구에 잠재적으로 위협적인 변이의 출현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방식도 전 국민에서 감염에 취약한 일부 대상으로 좁혀지고 있다. 영국 보건당국은 최근 정책 초안 보고서에서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선 전 국민적 접근 방식에서 취약 계층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고 했다.
영국 정부는 이에 따라 현재 전 국민에게 제공하는 무료 항원검사 종료를 고심 중이다. 존슨 총리는 "향후에는 매우 중요한 경우에만 무료 검사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일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하는 덴마크도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일부 조치는 유지할 예정이다. 요양시설 입소자와 직원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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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는 "4차 접종을 시작한 덴마크와 이스라엘에서 취약 계층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듯이 앞으로 방역 조치는 노인 등 고위험군에게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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