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오고 있다. / 김대현 기자 kdh@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오고 있다. / 김대현 기자 k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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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측으로부터 아들이 거액의 퇴직금을 받아 논란이 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이 혐의에 대해 가능성만 갖고 이야기한다"고 주장했다.


4일 곽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두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약 5시간 만에 마치고 나와 "제가 하나은행에 가서 로비를 행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검찰이 이야기한다"며 "특별한 무언가를 했기 때문에 대가를 준 것이고,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고 이야기를 한다"고 밝혔다.

화천대유 자회사인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대해선 "증거능력이 없고, 그런 일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녹취록엔 김씨가 "병채 아버지는 돈 달라고 그래. 병채 통해서"라며 곽 전 의원이 아들을 통해 금품을 달라고 요구했다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 곽 전 의원은 "(이날도 검찰이 법정에서) 녹취록 이야기를 했다"며 "어차피 인정할 증거가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20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2016년 4월쯤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저와 남 변호사 측) 쌍방이 '변호사 (선임) 대가' 비용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검찰은) 그 시점에 돈을 주고 받았으니 정치자금이 아니냐고 하는데, 이거 외엔 아무 이야기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남 변호사한테 수임을 맡긴 사건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엔 "그건 남욱 변호사 사건이 있잖아요"라며 말을 아꼈다.


곽 전 의원은 그러면서 "(검찰이 강조하는) 하나은행 관련 부분은 저와 아무 관련 없다"며 "로비를 누구한테 했는지 저는 아직도 모른다. 모르는 간부한테 가서 청탁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이야기 좀 해달라"고 말했다. 문화재 발굴 문제에 직면한 대장동 사업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청탁 했다는 게 범죄사실에 기재가 안됐다"고 했다.


곽 전 의원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며 구속심사 결과를 기다린다. 검찰과 곽 전 의원 측 의견을 들은 문 부장판사는 기록을 검토한 뒤 이르면 이날 밤늦게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지난해 말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곽 전 의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바 있다. 전담수사팀은 보강 수사를 통해 지난달 2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추가하고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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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우선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인 2015년 화천대유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몰리자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부탁에 따라 하나금융그룹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판단했다. 이 대가로 6여년간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 병채씨가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제외 25억원)을 챙겼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이번 영장엔 곽 전 의원이 제20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2016년 4월쯤 남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받았다는 내용도 새로 담겼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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