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잔고 최저치·반대매매 최고치 '깡통계좌 속출'…2월 강제처분 400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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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증시 급락으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최저치, 반대매매는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깡통계좌'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2월에도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계속 줄고 반대매매는 증가할 것으로 보여 지수의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반대매매 물량 출회로 지수 하락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신용거래융자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빚을 내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연일 감소세다. 연초와 비교하면 1조원 넘게 줄었다. 지난달 27일 기준 양대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 거래일보다 5189억원 감소한 22조4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23일(21조9789억원)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신용거래융자 잔고의 감소는 고스란히 반대매매 증가를 불러왔다. 반대매매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매수한 주식(신용거래)의 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거나 미수거래에 대해 결제 대금을 납입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주식을 하한가에 강제 처분해 채권을 회수하는 방법이다. 반대매매가 일어나면 개인 투자자들의 깡통 계좌가 속출하는 것은 물론 증시 하락 압력을 키운다.


지난달(3일~27일 기준) 일평균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205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12월 일평균(148억1000만원)보다 38.8% 급증했다. 지난달 26일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11.7%(289억원)까지 치솟으면서 지난해 5월25일(12.0%)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달 11일에는 하루 동안 314억원 규모의 반대매매가 출회됐는데, 이는 최근 3개월 기준 가장 큰 규모다.

증권가는 2월 반대매매가 400억원까지 쏟아질 수 있다는 목소리를 낸다. 코스피 밴드 하단이 2500선을 또 뚫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더 힘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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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하락하는 만큼 반대매매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국내증시를 둘러싼 악재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증시 수급에 부담이 되고 지수 하락을 부추기는 반대매매를 경계하고, 신용거래융자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에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지난달 말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는 하이스틸, LS네트웍스, 사조동아원, 까뮤이앤씨, 써니전자, 일동제약 등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에스이, 대신정보통신, 한일단조, 피에이치, 휴센텍, 휴마시스 등이 신용거래융자 상위 종목으로 꼽혔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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