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심상정 "양자토론은 편법 토론"
양자토론에 관심 집중, 다자토론 의미는 퇴색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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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설 연휴 TV토론'이 대선판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군소 후보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간 양자토론 저지에 매진하고 있다. 네 후보 간 다자토론에 앞서 양자토론을 실시하는 것 자체가 '편법'이며 다른 후보들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30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두 기득권 정당 후보들의 편법 부당한 양자 담합 토론을 규탄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미 법원이 양자 담합 토론에 대해 부당성을 지적하며 중단을 명령했으면, 즉각 중단하고 국민께 사과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라며 두 후보가 협의 중인 양자 토론이 '편법 양자 토론'이라고 명명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도 이날 긴급 대선전략위원회 회의를 열고 "두 당이 담합하면 법도 소용없고 선거관리위원회도 필요 없고, 모든 것을 자신의 입맛대로 할 수 있다는 오만한 패권 정치"라며 "더 이상 뒤에서 담합하지 말고 국민이 지켜보는 공정한 링 위로 올라오십시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당함을 규탄하고 저지하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4자토론 주체에도 포함되지 않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도 '토론 논쟁'에 가세했다. 그는 다음달 3일 서부지법에 다자토론 방송금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임을 공지했다. 앞서 허 후보는 지난 28일 법원에 지상파 3사 4자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며 "공식 토론도 아니고 모든 언론사가 담합해서 허 후보를 여론조사에 넣지 않는다", "나를 알릴 방법이 전화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대선이 40여일 남은 가운데 설 연휴는 민심을 확보할 수 있는 '황금 찬스' 기간이다. 통상 대선후보들은 온·오프라인으로 시민들과 접점을 늘리며 활발하게 유세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TV토론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각 후보들은 일정을 최소화하고 '토론 메시지'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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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군소후보들은 다음달 3일로 예정된 다자토론에 앞서 설 연휴 기간 두 후보 간 양자토론이 실시될 경우 국민적 관심이 쏠릴 것은 물론, 다자토론의 의미가 퇴색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은 어차피 국민의 관심이 여야 양당 후보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두 당의 후보(이 후보, 윤 후보) 중에서 국가 지도자가 나오게 될 것"이라며 "현재 모든 데이터나 여건으로 보면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양자토론을 원하는 게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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