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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부 말만 듣고 신기술 죽이냐"…모다모다 샴푸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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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모다샴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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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혁신 기술에 대한 과도한 규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모다모다 블랙샴푸의 개발자 이해신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성분 사용 금지 조치에 대해 "왜 일부의 말만 듣고 신기술을 죽이냐"고 반발했다.


이 교수는 27일 오후 제작사 모마모다 배형진 대표와 함께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전날 식약처가 모다모다 블랙샴푸에 포함된 ‘1, 2, 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 성분을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로 지정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해당 제품의 추가 유전독성 검사 계획을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 7년 간 사과가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에서 착안해 폴리페놀 성분의 자연 갈변 효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염색약 없이도 샴푸만 하면 머리가 갈색으로 염색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이를 모다모다와 함께 상업화 해 지난 8월부터 시판, 염색약의 독성에 시달리던 사람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200억여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러나 식약처가 최근 유럽연합(EU)의 보고서를 근거로 모다모다 샴푸에 포함된 THB 성분이 인체에 유해하다며 화장품 원료 배함 금지 성분으로 지정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이날 “식약처의 결정이 국민의 안전을 염려하는 취지에 있음에는 공감하지만, 그 근거가 염모제를 중심으로 평가된 EU의 보고서에 국한한 것에 이의를 제기한다"면서 "무엇보다 이 규제의 대상이 되는 모다모다 샴푸에 해당하는 유해성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이 규제를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추가 독성관련 연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식약처의 판단을 미루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즉 식약처가 잠재적 유전독성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THB 성분은 EU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사용 허가된 성분이다. 이에 지난 18일 식약처 주최로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도 이 성분을 화장품 원료로 배합 금지하는 결론을 내리기까지 상당한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영 한국교통대 화공생물공학과 교수도 이날 간담회에서 “규제과학의 측면에서 보면, 염색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화학 제품이 본질적으로 유해성을 가질 수 있지만, 사용하는 환경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위해성은 달라질 수 있다”며 “식약처가 규제 대상이 되는 제품이 사람에게 사용되는 환경에 따른 위해성을 추가로 확인하고, 함량 등 기준을 정함으로써 사용자의 편의성과 안전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이날 임혜숙 장관 주최 간담회에서 "혁신기술이 규제로 인해 사장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연구 개발 단계에서부터 규제 기관이 참여해 사전에 저촉 여부를 점검하는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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