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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美 Fed, 3월 금리인상 시사…파월도 "올릴 여지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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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제롬 파월 Fed 의장)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서는 구체적 시기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예측 가능하게 줄여나가겠다는 원칙을 공개했다.

Fed는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FOMC는 "경제활동과 고용지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을 받고 있다"고 최근 경제상황을 진단했다. 또한 "백신 접종 확대, 공급 제약 완화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나아질 것"이라면서도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경제 전망에 위험요소가 남아있다"고 봤다.


조만간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신호도 명확히 했다. FOMC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훨씬 넘고 노동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soon)' 금리 목표 범위를 높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특정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테이퍼링이 종료되는 오는 3월 FOMC에서 인상이 유력하다. 이 경우 2018년12월 이후 첫 인상이 된다.


파월 의장 역시 정례회의를 마친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꽤 많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매파 신호를 강하게 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그는 최근 40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거듭 표했다. 그는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에 헌신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지 않도록 가진 수단을 다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물가 안정은 고용과 함께 Fed의 통화정책 주요 목표다.


파월 의장은 3월 금리 인상 여부를 현재로선 단언하지 못한다면서도 "조건이 가능하다면 3월에 올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인플레이션이 심각할 경우 주요 정책 수단으로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제 경제가 더 이상 강력한 통화정책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한 구체적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금리인상 카드를 사용한 이후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성명에는 금리인상 폭에 대한 힌트는 담기지 않았다. 현재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Fed가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깜짝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파월 의장은 한 번에 0.5%포인트를 높일 것이냐는 질문에 정확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


한편 Fed는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 "예측 가능한 방식(predictable manner)로 줄여가겠다"는 별도 입장도 공개했다. 다만 9조달러 가까이 확대된 규모를 언제, 어느 정도 규모로 줄일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FOMC는 "대차대조표 축소가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늘리는 과정이 시작된 후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FOMC 성명서 공개 직후에도 강세를 보이던 뉴욕 증시는 이날 오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6분을 기준으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9% 내린 3만4059.52에 거래되고 있다. S&P500지수는 0.46% 떨어진 4336.63에, 나스닥지수는 0.22% 내린 1만3509.77에 움직이고 있다.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848%까지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67% 오른 31.68을 기록 중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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