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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노선도 착공까지 8년…李·尹 'GTX 확대' 하세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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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후보 나란히 GTX 확대 공약
수도권 전역 30분대 생활권…개발 기대감
기존 노선도 속도 못내는 만큼 하세월 우려
A노선 착공까지 7~8년…B·C노선도 진통

A노선도 착공까지 8년…李·尹 'GTX 확대' 하세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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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나란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확대 공약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업계와 관련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GTX 노선 중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A노선조차 계획부터 착공까지 7~8년이 걸린 점을 고려하면, 두 후보 공약 역시 실제 착공·개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급하게 내놓은 공약인 만큼 사업성과 비용 측면의 불확실성도 감안해야 한다.


25일 정치권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후보가 내놓은 ‘GTX 플러스 프로젝트’ 공약은 현재 추진 중인 GTX-A·C·D 노선을 각각 평택·동두천·하남 등으로 연장하고, E·F 노선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GTX 공약을 먼저 발표한 윤 후보 것과 비교하면 A·C 노선은 유사하지만 D·E·F 노선에서는 정차역·구간 등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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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두 후보의 GTX 확대 공약이 ‘수도권 30분 생활권’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사업 규모를 고려했을 때 빠른 착공은 힘들 것이란 분석이 다수다. 기존 GTX 사업 중 속도가 빠른 편인 A노선도 2011년 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된 뒤 두차례 예비타당성 조사와 사업자 선정 등을 거쳐 약 8년 만인 2018년 12월에야 착공식을 열었다.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한 B·C 노선에서도 진통이 잇따르고 있다. B노선의 경우 지난해 8월 나올 예정이었던 기본계획이 올해 2월말께로 늦춰지는 등 전반적인 일정이 지연되면서 연말 목표던 착공 역시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6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한 C노선도 추가 정차역 지정 논란과 도봉구간 지상건설에 대한 지역의 반발로 난항을 겪는 중이다. 업계에선 C 노선의 실시협약 체결이 늦어지면 내년 말 착공도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기존 GTX 사업들이 지연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A·C·D 노선 연장안까지 내놓으면서 사업 불확실성이 더 커지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GTX 정차역이 들어서는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기존 사업들도 제대로 추진이 안되고 있는데 확대 방안만 내놓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반발도 제기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A·C 노선의 평택·동두천 연장은 기존 선로가 있기 때문에 사업량 자체가 많지는 않아 보인다"면서도 "현재 진행 중인 기존 사업에 연장 사업을 엎어 처음부터 다시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는 것은 사실상 힘들고 별도 사업으로 추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막대한 비용과 사업성도 문제로 꼽힌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A·B·C·D 사업을 진행하는 데에만 17조 2500억원에 이르는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GTX 사업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민자사업으로 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정상적인 절차를 밟는다면 중장기 계획 수정과 사전 타당성조사, 민자적격성검토, 사업협상자 선정 등을 모두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개통 시점은 가늠조차 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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