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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코인에 눈물짓지만…“공포 아직 안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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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지난해 11월 대비 반토막 수준…NFT 관련 가상화폐도 폭락
투기적 행태 보이는 투자자들…"가상화폐 이탈하는 투자자 늘어날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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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손절선 지났어요.” 지난해 11월 가상화폐 시장이 달아오르자 투자를 시작한 30대 직장인 황진현(가명)씨. 소액으로 200만원만 담았지만 손실률이 64%에 달하자 답답함을 호소했다. 황씨는 “비트코인과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가상화폐의 전망이 좋다고 해 조금씩 사 모았는데 이렇게 금방 가격이 급락할지 몰랐다”며 “이미 팔 시기가 지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3~4년 묵혀둘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폭락에 MZ(밀레니얼·Z)세대 투자자들이 눈물짓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급등했던 NFT 관련 가상화폐들은 반토막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향후 가상화폐 시장이 더욱 부진에 빠진다면 투기적 수요마저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26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8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32% 상승한 4487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4087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반등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 비트코인은 약 21% 하락하는 등 부진하다. 지난해 11월 경신한 고점 8270만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비트코인이 4000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8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지난해 11월 급등하던 NFT 관련 가상화폐의 하락폭은 더욱 크다. 위메이드에서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는 고점 대비 56% 떨어졌다. 이외 샌드박스, 플레이댑 등도 각각 고점 대비 65%, 77% 급락했다. 샌드박스는 지난해 11월만 해도 하루에 40.48% 오르기도 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대체로 MZ세대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분기 가상화폐 시장이 상승세를 나타내자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신규 가입자 가운데 20대가 32.7%, 30대는 30.8%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급여만으로 중산층의 삶을 영위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MZ세대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몰렸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이들은 최근 가상화폐 시세가 많이 빠졌음에도 저가매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4대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4조4870억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반등했음에도 거래대금이 지난해 대비 크게 줄어든 상태다. 지난해 11월17일 4대 거래소의 거래대금은 약 26조7996억원에 달했다.


아직 시장에 남은 투자자들은 더욱 도박에 가까운 투자 행태를 나타냈다. 한 커뮤니티의 투자자는 가상화폐 시장을 ‘이 바닥’으로 표현하며 “진정 ‘야수의 심장’을 지녔으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시작하기 전에 가상화폐를 매수해야 한다”며 “예상보다 덜 긴축적 성향을 보인다면 급등할 것이고 아니라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욱 폭락할 경우 투기적 수요마저 빠져나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제야 공포 단계에 진입했으며 더 떨어진다면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얼마 남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이날 기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30.99로 공포 단계에 들어섰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불확실성이 쌓여있기 때문에 시세 전망은 할 수 없다”며 “자산시장 전체적으로 현금화하는 추세라 가상화폐 시장에서 이탈하는 투자자들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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